겨울방학·휴가에 쌍꺼풀수술부터 할까, 라식·라섹부터 할까?

이승구 2022. 12. 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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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오래 기다리던 겨울방학과 직장인의 겨울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쌍꺼풀수술과 시력교정수술을 같이 고려하는 경우, 수술의 순서보다는 충분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감한 신체부위인 눈에 하는 수술인 만큼 어떤 수술을 먼저 하든 믿을 수 있는 안과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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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술 연달아 받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적당한 간격 둬야
특정 여건 따라 권장하는 순서 있어 자신의 눈 상태 파악해야
‘수술 순서’보다는 충분한 ‘회복기간’ 두고 계획 잡는 게 좋아
게티이미지뱅크
 
학생들이 오래 기다리던 겨울방학과 직장인의 겨울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시기이다 보니 이때 ‘시력교정수술’과 ‘쌍꺼풀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안경이나 렌즈 착용의 불편에서 벗어나고 더 예뻐지기 위해 두 수술을 같이 받는 것을 고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수술을 연달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두 수술 간에는 적당한 간격을 두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어떤 수술을 먼저 받든 지 크게 상관은 없지만, 특정 여건에 따라 권장하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눈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술의 순서보다는 충분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강조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라식·라섹으로 대표되는 시력교정수술은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으로 인해 저하된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라식’과 ‘라섹’ 외에도 각막을 최소로 절개하는 ‘스마일라식’,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안구 내 렌즈삽입술’ 등이 있다. 

쌍꺼풀수술은 눈 윗부분의 외꺼풀에 하는 수술이다. 피부를 절개해 쌍꺼풀 선을 만드는 ‘절개법’,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매몰법’, 매몰법과 완전절개법 중간형태의 ‘부분절개법’이 있다. 

시력교정수술은 눈 안에, 쌍꺼풀수술은 눈 겉에 하기 때문에 수술하는 부위는 다르지만, 두 수술을 동시에 받기는 어려우며, 한 수술이 끝난 후에 다른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한 수술을 받고 난 뒤 다음 수술은 최소 1~3개월 정도의 회복기간을 거친 후에 수술 결과가 안정된 상태에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마다 회복기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수술 계획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

라식 수술을 앞두고 각막 지형도 검사를 받는 모습. 김안과병원 제공
 
두 수술 사이에 충분한 간격을 둔다면 둘 중 어떤 수술을 먼저 할지는 크게 상관이 없다. 하지만 촉박한 기간 안에 두 수술을 받아야 할 때는 시력교정수술을 먼저 진행하는 편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쌍꺼풀수술 이후에는 드물지만 눈꺼풀 장력의 변화로 각막 모양이 변할 수 있다. 시력교정수술은 각막 상태를 측정해 설계하기 때문에 각막 모양이 변하게 되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 시력교정수술 진행 시 눈 뜬 상태를 고정하기 위해 ‘개검기’를 사용하는데, 가능성은 낮지만 이로 인해 쌍꺼풀이 풀릴 수도 있다. 

반대로 속눈썹이 눈 안쪽을 향해 자라 눈꺼풀을 찌르는 ‘안검내반증’이 있다면 쌍꺼풀수술을 먼저 받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은 눈썹 찔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눈 성형수술이 필요하다. 

만약 시력교정수술을 먼저 받으면 시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속눈썹이 수술 후 예민해진 각막에 자극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회복이 더뎌지거나 기대 시력만큼 개선되지 않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자극으로 인한 상처가 염증이 되거나 난시가 생겨 시력이 더 떨어지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쌍꺼풀수술과 시력교정수술을 같이 고려하는 경우, 수술의 순서보다는 충분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감한 신체부위인 눈에 하는 수술인 만큼 어떤 수술을 먼저 하든 믿을 수 있는 안과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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