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 트럭 화물칸 하단부서 최초 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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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사망 5명 등 모두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께까지 4시간 30여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관계자 25명과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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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들, 안양방향 터널 입구로부터 200~300m 지점서 발견"
(과천=연합뉴스) 김솔 기자 = 지난 29일 사망 5명 등 모두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께까지 4시간 30여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관계자 25명과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감식은 최초 불이 난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의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감식 결과 화재는 이 트럭 화물칸의 우측 전면 하단부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인접한 방음벽에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번 감식에서 정확한 발화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들은 터널 입구 200~300m 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불이 난 트럭이 있던 성남 방향 도로의 반대편에서 사망자 5명이 모두 발견되는 등 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화재가 급속도로 번지자 주행 중이던 차량이 이를 보고 멈췄고, 이후 차량이 서로 얽히면서 피해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터널 내 비상 대피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감식에서 화재 차량의 배터리 전기 배선 등을 수거했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감식 계획은 없으며, 수거한 물품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수사 상황 등을 종합해 화재 경위와 원인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원에 DNA 대조를 의뢰해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초 화재 차량인 5t 트럭 운전자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방음터널 입구 인근에 있는 '터널 진입 차단시설'의 작동 여부에 관해서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 시설은 사고 발생 시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시설이지만, 화재 당시 불이 난 차로의 반대편인 성남에서 안양 방향 도로에 설치된 것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에서 불이 났다. 불은 플라스틱류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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