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1970년대 남북대화 사료 2차 공개…이후락-김일성 면담 등은 제외
통일부가 1970년대 남북적십자 회담 관련 사료를 30일 공개했다.
통일부는 이날 1972년 8월부터 1977년 12월까지 5년 동안 있었던 7차례의 남북적십자 본회담 외에 7차례의 남북적십자 대표회의, 25차례의 남북적십자 실무회의 진행 과정을 담은 남북회담 사료를 공개했다. 이번 사료 공개는 지난 1월 제정된 ‘남북회담문서 공개에 관한 규정’(통일부 훈령)에 따른 것으로, 지난 5월 1970년대 초반 남북회담 문서 일부를 시범 공개한 것에 이어 두번째다.
통일부는 “이번 문서 공개는 5월4일 시범 공개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알권리와 대북정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남북회담 문서 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1972년부터 시작됐던 남북 이산가족 문제 논의와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 1974년 조총련계 재일동포 문세광의 박정희 대통령 저격 사건, 1974년 남침용 땅굴 발견 사건, 1976년 북한군의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등 남북간 주요 사안에 대한 양측의 대화록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과 관련된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북측 김영주 당 조직지도부장 간 협상과 이후락 부장의 김일성 당시 내각 수상 면담 등은 지난 5월 1차 사료 공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공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분야는 검토와 추가 협의를 거쳐서 공개 범위를 좀 더 분명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일단 제외했다”면서 “공개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내년에 검토하고 의견 수렴과 절차가 마무리되면 바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문서는 남북회담본부, 국립통일교육원, 북한자료센터 등에 마련된 문서열람실에서 볼 수 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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