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화재 화물칸 전면 우측 하단서 발화…원인 아직 확정 어려워"

최대호 기자 2022. 12. 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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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사망자와 41명의 부상자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원인 규명에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최초 불이 시작된 폐기물수거 집게트럭에 대한 감식을 벌였으나 현 단계에서 원인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약 4시간30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갈현고가교 화재 현장 합동감식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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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운전자 과실·기계 결함 등 모든 가능성 조사 방침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최초 불이 난 5톤 폐기물 운반용 집게트럭의 발화 원인과 화재 확산 경위를 파악는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22.12.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과천=뉴스1) 최대호 기자 = 5명의 사망자와 41명의 부상자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원인 규명에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최초 불이 시작된 폐기물수거 집게트럭에 대한 감식을 벌였으나 현 단계에서 원인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약 4시간30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갈현고가교 화재 현장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 과학수사대·국과수·소방 등 기관 요원 25명이 참여한 이날 감식은 트럭에서 불이 시작된 원인을 찾는데 집중됐다.

여운철 남부청 과학수사대장은 "최초 발화는 트럭 화물칸 전면부 우측 하단으로 추정된다"며 "원인은 현 단계에서 확정해 논하기 어렵다. 정확한 원인은 국과수 정밀감정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최종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서는 "트럭에서 발화한 불이 방음벽에 옮겨붙었고, 이후 바람을 타고 급속하게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여 대장은 "트럭에서 배터리와 전기배선 등을 수거했다"며 "운전자 과실, 기계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은 전날 낮 1시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트럭에서 처음 시작됐다.

트럭운전자는 불이 나자 갓길에 정차했고, 불길은 바로 옆 방음벽에 옮아 붙었다. 그리고 화재에 취약한 방음터널 전체로 확산했다.

집게트럭에서 시작된 불은 총 830m 연장 방음터널의 600m 구간을 태웠고, 당시 터널에 고립된 차량 45대가 전소됐다.

고립차량 4대 내부에서 사망자 5명이 발견됐고, 부상자도 41명 발생했다. 부상자중 3명은 안면부 화상 등 중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밤 트럭 운전자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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