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마지막 재판서 징역 7년 선고 받아…총 형량 33년

올해 77세인 수치 여사에게 사실상 '종신형'…가택연금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얀마 법원이 30일 아웅산 수치 고문에게 부패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해 총 형량이 33년으로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치 고문은 마지막 비공개 재판에서 '국가적 손실'을 초래한 헬리콥터의 고용, 구매 및 유지와 관련된 5가지 부패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판결로 수치 고문의 형량은 총 33년으로 늘었다.

수치 고문은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부패와 무전기 불법 수입, 공무상 비밀유지법 위반 등 14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서 이미 26년형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올해 77세인 수치 고문에게 징역 33년은 사실상 종신형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얀마 군부가 내년에 치러질 선거를 의식해 수치 고문이 가택 연금으로 형기를 채울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문민정부가 승리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이유에서다.

미얀마에서는 반군부 시위대가 군인들에게 무차별 진압을 당하면서 26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미얀마 군정이 초법적인 살인을 자행하고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민간인 공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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