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경제지표 개선…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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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경제활동 지표가 개선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북하나재단이 30일 발표한 '2022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61.3%에서 올해 63%로 1.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35.3개월로 지난해보다 4개월 늘어나 일반 국민과의 격차가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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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소득·경제여유'로 만족…'치열한 경쟁·차별편견' 불만족 꼽아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경제활동 지표가 개선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북하나재단이 30일 발표한 '2022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61.3%에서 올해 63%로 1.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들의 고용률도 2.5%p(56.7%→59.2%) 상승했고 실업률은 1.4%p(7.5%→6.1%) 낮아졌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만 15세 이상 탈북민 2천50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를 모수(3만281명)로 추정한 것으로 국가승인통계로 인정받은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에 따르면 전체 탈북민들의 월 평균임금은 238만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0만7천원 늘어나 일반 국민과의 격차는 49만6천원이었다.
이는 성별 임금격차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의 75.5%를 차지하는 탈북민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03만8천원으로 탈북민 남성 317만6천에 비해 크게 낮았다.
탈북민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35.3개월로 지난해보다 4개월 늘어나 일반 국민과의 격차가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응답자 4명 중 3명 이상은 남한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지난해(76.5%)보다 약간 증가한 77.4%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33.4%)가 첫손에 꼽혔고, '내가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23.9%),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22.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남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29.1%)가 가장 많았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20.2%), '탈북민에 대한 남한사회의 차별·편견 때문에'(17.1%) 등을 꼽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탈북민들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일반 국민들에 비해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사회경제적 성취 만족도'에 대해 '만족한다' 응답은 54.1%로 일반 국민(35.0%)보다 높았다.
본인과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 개선 가능성에 대한 인식 역시 일반 국민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탈북민이란 이유로 차별받거나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9.5%로 적지 않았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으로는 취업·창업 지원을 꼽은 응답자가 21.9%로 가장 많았고 의료지원(18.7%), 주택관련 지원(13.3%) 순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밖에 코로나19와 관련해 격리되거나 입원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2.6%로 나타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사회, 직장 등의 생활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응답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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