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고수들이 '클릭 클릭'…12월 가장 많이 본 보고서는?

서형교 2022. 12. 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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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2022년 증시가 막을 내렸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2022년 12월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읽은 증권사 보고서가 무엇인지 분석했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보고서는 DS투자증권의 '전장? 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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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본 증권사 보고서
1위는 DS '전장? 전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악몽의 2022년 증시가 막을 내렸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새해를 준비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테마는 무엇일까.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2022년 12월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읽은 증권사 보고서가 무엇인지 분석했다. 이들의 관심사는 자동차 전장과 콘텐츠, 2차전지, 반도체 등으로 요약됐다. 경기침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드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경기 둔화에도 성장하는 전장·콘텐츠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보고서는 DS투자증권의 ‘전장? 전장!’이었다. 내년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장부품 업체는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담겨 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수요의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장부품이 관련 업체의 주가 하방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DS투자증권은 LG전자와 토비스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는 내년 LG전자의 전장(VS)사업부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62.2%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지노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토비스는 자동차 전장 디스플레이로 주력 분야를 넓히고 있다. 내년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흑자전환과 카지노 업황 회복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

조회수 2위는 하나증권의 ‘알아두면 쓸모있는 콘텐츠 기업’이 차지했다. 올해도 K-콘텐츠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하나증권은 웹툰·웹소설 관련 유망 종목으로 디앤씨미디어, 애니플러스를 꼽았다. 드라마 제작사 중에선 키이스트, 팬엔터테인먼트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모두 시가총액 3000억원 이하 중소형주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넷플릭스의 ‘톱70’ 중 한국 드라마만 10편에 달하고, 내년에는 여러 흥행작의 시즌제 작품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집중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후공정·폐배터리 주목"

국내 대표 산업인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보고서도 조회수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보다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2차전지 셀·소재보다는 폐배터리 관련 보고서에 관심이 집중됐다. 거시경제(매크로) 악화로 대형주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주에서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알파’를 찾고자 하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반도체 업황은 말 그대로 ‘겨울’과도 같았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일제히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공급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투자 축소 국면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봐야 한다”는 게 하나증권 주장이다.

변운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일 고객사에 의존도가 높은 업체보다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업체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 대비 설비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크시스템스와 이오테크닉스를 추천했다.

개별 종목분석 보고서 중에선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조회수 1위는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의 ‘원텍-블록버스터 등극을 예고하는 올리지오’가 차지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이 발간한 ‘원텍-북미 진출 스텐바이!’도 조회수 9위에 올랐다. 이밖에 파마리서치, 디이엔티, 바이오플러스, 아난티 등 중소형주 관련 보고서도 조회수 상위권에 올랐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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