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라이벌’ 컬리·오아시스마켓, 새해 증시 입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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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업체인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새해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투자 혹한기, 적자기업인 컬리와 흑자기업인 오아시스 모두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아시스마켓의 최대 주주는 지분 55.17%를 보유한 지어소프트고, 한국투자파트너스(13.32%), 유니슨캐피탈(11.76%)이 주요 주주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컬리가 시가총액 8000억~8500억원 수준에 상장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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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떨어진 컬리, 내년 2월 안에 증권신고서 제출해야
새벽배송 업체인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새해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투자 혹한기, 적자기업인 컬리와 흑자기업인 오아시스 모두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오아시스의 공모 예정 금액은 2585억~3016억원, 주당 예정 발행가는 3만9600~4만6200원이다. 주당 액면가는 100원이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마켓은 오프라인을 매장을 중심으로 농산물 등을 유통하다 2018년 새벽 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경쟁사에 비해 외형은 적지만, 설립 이래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118억원, 순이익은 43% 늘어난 30억원을 기록했다.
오아시스마켓의 최대 주주는 지분 55.17%를 보유한 지어소프트고, 한국투자파트너스(13.32%), 유니슨캐피탈(11.76%)이 주요 주주다. 이랜드리테일이 올해 6월 지분 3%를 330억원에 인수할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이다.
최근에는 KT, KT알파, 이랜드리테일 등과 협력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컬리도 지난 8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넉 달이 지나도록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적자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컬리는 작년 말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에서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지만, 최근 기업가치가 1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컬리의 기업가치는 1조1879억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컬리가 시가총액 8000억~8500억원 수준에 상장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재무적투자자(FI)들이 기업가치 1조원 이하로는 상장에 동의하지 않을 거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상장 철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상장 방침을 고수하며, 상장을 위한 적기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증시 입성을 위해선 예비 심사 승인의 유효기간인 내년 2월 22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 안에 컬리가 생각하는 ‘최적의 시간’이 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컬리가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실적을 개선하거나 압도적인 시장 내 입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새벽 배송 사업 자체가 투자비가 많이 들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올해만 롯데온, BGF리테일, GS리테일 등이 새벽 배송을 중단했다.
이에 컬리는 최근 화장품 판매몰 ‘뷰티컬리’를 여는 등 비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이 1조5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2177억원으로 누적 적자가 5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작년 기준 부채율은 472%, 차입금 의존도는 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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