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비투비, "지금은 중간 점검" 말한 이유  [종합]

홍혜민 2022. 12. 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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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10주년 콘서트 '2022 비투비 타임 '비 투게더'(2022 BTOB TIME 'Be Together')'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비투비가 10주년을 맞아 6인 완전체로 팬들을 만난다. 4년 만의 완전체 콘서트에 10주년의 의미까지 더해진 특별한 시간을 맞아 비투비는 멜로디(비투비 공식 팬덤명)와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길 예정이다.

비투비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10주년 콘서트 '2022 비투비 타임 '비 투게더'(2022 BTOB TIME 'Be Together')'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비투비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공연인 이번 콘서트는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비투비는 공연 오픈 이후 3회차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이날 서은광은 "저희 역시 3일을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는 것 자체를 걱정했었다.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저희도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다. 정말 재미있는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란 기대가 된다"는 매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너무 설렌다. 완전체 콘서트가 4년 반 만에 하는 건데 10주년이다. 심지어 3월에 예정돼 있던 콘서트가 한 차례 연기돼서 지금 하게 되다 보니 겹겹이 감정이 쌓여서 더 떨리고 설레는 것 같다"는 소회를 덧붙였다.

육성재는 "모두 군복무를 마치고 오지 않았나. 드디어 완전체로 이렇게 모이게 돼서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설렌다"며 '완전체 콘서트'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지난 8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프니엘 역시 이날 공연을 위해 재활 운동에 집중,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킬레스건도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지만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해서 무대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투비는 이번 콘서트에 2012년 데뷔 이후 걸어온 10년 간의 시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은 다채로운 무대 구성을 통해 국내외 멜로디를 위한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임현식은 "그동안 비투비가 발매했던 곡들이 많기 때문에 콘서트를 준비하고 선곡을 하는 과정에서 신중했었다. 곡을 선곡한 뒤에 연습을 하다 보니 그동안의 비투비가 이번 콘서트에 다 담겨있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연습을 하면서도 옛날 생각이 많이 났었다. 그래서 합주나 안무 연습 중간 중간 감동을 많이 받았었다. 연습을 하면서도 멤버들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서은광 역시 "비투비 10년의 발자취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걸어가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장 팬분들이 보고싶어할 만한 무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 10주년인 만큼 멜로디분들이 좋아할 만한 무대를 추려서 준비했다"고 이번 콘서트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10주년은 '중간 점검', 20주년 기다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오랜만의 완전체 콘서트를 개최하는 만큼 '10주년'이 멤버들에게 갖는 의미 역시 남달랐다.

이에 대해 이창섭은 "비투비의 10주년은 '중간점검'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혁은 "저희는 데뷔 때에 비해 멤버들이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여전하다. 게을러지거나 나이를 먹었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는 그 모습이 너무 좋은 것 같다. 멜로디와 함께 오래오래 갈 생각 뿐이라 말 그대로 10주년은 '인터미션' 같은 느낌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육성재는 "데뷔 때를 돌이켜 보면 가진 것 하나 없는 아이돌이었는데 음악과 팬분들을 바라보면서 한 우물만 파다보니까 인정을 받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우물을 계속 팔 것 같다. '우물돌'이라 불리고 싶다"는 유쾌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10주년이라는 하나의 분기점을 넘어선 비투비의 다음 목표는 '20주년'이다.

멤버들은 "우선 지금의 목표는 20주년에 다시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저희는 계속 지금처럼 한결같이 오래오래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올해 초 컴백 당시 '우상향'을 목표로 꼽았던 이창섭은 "우상향에 대한 목표는 여전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도 한 살 씩 쌓여가는 만큼 보다 진중한 비투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고, 서은광은 "비투비는 이제 웃을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웃으면서 시간을 보낼지 않을까 싶다"는 말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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