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마약 탈퇴→바비 결혼, YG 떠난 아이콘 다사다난 7년史[뮤직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아이콘(iKON)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떠나 2막을 연다.
12월 30일 YG에 따르면 아이콘은 오랜 논의를 거쳐 YG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YG 측은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해 준 아이콘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 괴물 신인→ 3년만 음원 대상
아이콘은 2015년 가요계에 입성했다. 정식 데뷔에 앞서 2013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윈)에 B팀으로 출전했으나 A팀(그룹 위너)에게 패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듬해 또 다른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MIX & MATCH'(믹스 앤 매치)에 출연, 새 멤버로 합류한 정찬우와 함께 7인조 데뷔를 확정했다.
아이콘은 데뷔 전부터 '제2의 빅뱅'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였던 양현석은 서바이벌 심사 당시 아이콘 멤버들에 대해 "B팀을 몇 년간 지켜보며 토종 YG의 색깔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힙합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다. 지금의 빅뱅처럼, 또는 그 이상의 성과를 후배들이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식 데뷔 후에는 성공 가도를 질주했다. 2015년 9월 데뷔 싱글 '취향저격'으로 국내외 음원 차트를 휩쓴 것을 시작으로 '취향저격' 등이 수록된 첫 번째 앨범 'WELCOME BACK'(웰컴 백) 역시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아이콘은 데뷔 11일 만에 공중파 음악 방송 1위, 연말 가요 시상식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괴물 신인으로 거듭났다.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누렸다. 아이콘은 해외 신인 가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당시 기준 최단기간 돔 투어를 진행했고, 단 1년 만에 총 35회 공연을 통해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쾌거도 이뤘다.
대상 가수 수식어도 거머쥐었다. 2018년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RETURN'(리턴)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로 43일간 음원 차트 1위를 수성한 공을 인정받아 같은 해 '2018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베스트송을 받은 것. 2019년 1월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는 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정규 2집은 'BEAUTIFUL'(뷰티풀), '나쁜 놈 (JERK)', '안아보자 (HUG ME)', '시노시작 (SINOSIJAK)', 'LONG TIME NO SEE'(롱 타임 노 씨) 등 수록곡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아 K팝 팬들 사이에서 명반 중 하나로 꼽힌다.
▲ 비아이 마약 파문→바비 혼전임신 결혼까지, 거듭된 위기
승승장구에 찬물을 끼얹은 건 리더 비아이(본명 김한빈)였다. 비아이는 2016년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후 일부를 투약한 사실이 2019년 뒤늦게 드러나 지난해 기소됐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비아이는 총 3차례 대마초를 피웠고, LSD는 8정 구매했다.
비아이는 마약 혐의 관련 최초 보도가 이뤄진 후 혐의를 부인하며 아이콘을 탈퇴했다. 그러나 소속사를 옮긴 후 뒤늦게 마약 투약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해 9월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비아이 탈퇴는 아이콘이라는 팀에 치명타를 입혔다. 그도 그럴 것이 비아이는 그룹을 이끄는 리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팀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었다.
비아이와 함께 핵심 멤버로 꼽히던 바비 역시 개인사로 적지 않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바비는 지난해 8월 열애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자친구 2세 임신, 결혼을 동시 발표했다. 바비 아내는 지난해 9월 아들을 출산했다.
바비는 6월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아내의 혼전 임신 발표 후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과 소속사에 먼저 사실을 알린 후 어른들 다 찾아뵙고 상황을 전달드렸다. (임신 사실을) 다 전하고 나니까 웃기더라. '인생 참 스펙터클하게 사는구나' '속도위반까지 하는구나' 싶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모범이 돼야 하는 직업인데, 혼전임신이 모범적인 건 아니지 않나. 그래서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 YG 소속 아닌 아이콘, 그룹 활동ing
아이콘은 비아이 탈퇴 후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 2020년 2월 3번째 미니 앨범 'i DECIDE'(아이 디사이드)를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24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어 지난해 3월 싱글 '왜왜왜 (Why Why Why)', 올해 5월 4번째 미니 앨범 'FLASHBACK'(플래시백)을 연달아 냈다. 특히 멤버 김동혁이 6인조 재편 후 발매한 앨범에 작사, 작곡가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아이콘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새로운 서바이벌 도전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경연 형식 프로그램 출연은 'WIN: WHO IS NEXT', 'MIX & MATCH', 2016년 중국 강소 위성TV 서바이벌 프로그램 '盖世音雄-The Remix' 이후 4번째였다.
올해 국내외 공연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아이콘은 6월 25일과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FLASHBACK'(플래시백)을 개최했다. 3년 6개월 만에 진행한 국내 대면 콘서트였다.
당시 아이콘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러분이다. 항상 곁을 지켜 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께 더욱 자랑스러운 아이콘이 되도록 하겠다. 더 오래, 자주 뵙고 싶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일본 투어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바비는 5개월 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팀의 기둥이었던 친구(비아이)가 없어지니까 '아이콘은 이대로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세게 멤버들에게 '비아이 나가면 아이콘 망해'라고도 말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큰 불안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과거의 우려와 달리 아이콘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룹 활동에 대한 의지와 팬들에 대한 애정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행보다. Mnet 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시즌3 우승자 출신 바비는 12월 24일 방송된 '쇼미더머니' 시즌11 출연 래퍼 허성현의 '미운오리새끼' 무대에 피처링 래퍼로 깜짝 등장하며 여전히 빼어난 랩 실력을 증명했다. 김진환은 11월 15일 개막한 뮤지컬 '드라큘라'를 통해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구준회는 영화 '죽어도 다시 한 번(가제)'에 이어 내년 상반기 방영되는 첫 드라마 ENA 새 오리지널 '보라! 데보라'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송윤형은 올해 채널A '바다셰프', 히스토리채널 '위 사이클', 웨이브 '씬캐처'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예능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동혁은 아이콘 곡 작업 이외에도 tvN 탁구 예능 '올 탁구나!' 등에 출연하며 팀을 알렸다. 송윤형과 정찬우는 각각 개인 유튜브 채널 송슐랭 가이드, 찬우살이를 통해 팬들과 가깝게 소통 중이다.
YG를 떠난 이후에도 아이콘의 의리는 계속된다. 각기 다른 소속사에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6인 모두가 한 소속사에서 개인 활동은 물론 단체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재석 “♥나경은 잘해주지만” 혼자 지내는 협소한 방 ‘불만’(스킵)[결정적장면]
- 박나래, 55억 자가 홈파티‥100만원 샴페인+100만원 트러플 짜장라면 깜짝(연중)
- 이성민 “다시 태어나면 배우 안 해, 내 인생 불쌍”(뉴스룸)[결정적장면]
- 싱글맘 전다빈, 온몸 빼곡 문신+파격 비키니…육아 중에도 매력 폭발
- 차예련 “♥주상욱에 맞추고 살기 힘들어, 같이 살아보라고” 버럭(세컨하우스)
- 송중기, 전 국민에 여친 검증? 진짜 ‘막내아들’ 아닌데 [이슈와치]
- ‘장동건♥’ 고소영, 딸 잘 키웠네…그 어떤 명품보다 감동 가득해
- 박명수, 탈모 치료 후 풍성해진 머리…♥한수민 깜짝 “놀랐잖아”
- 박진주, 女 신인상 받고 눈물 “유재석, 낭떠러지 밀어줘 감사”[MBC 연예대상]
- ‘의사♥’ 서현진, 보톡스 시술 고백 “팽팽해진 얼굴 마음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