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신뢰도 상위 10개 언론사 중 신문은 한 곳뿐

김고은 기자 2022. 12. 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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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 이용률 2년 연속 한 자릿수
10명 중 2명 "유튜브로 뉴스 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언론사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린 신문사는 조선일보 한 곳뿐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이 30일 공개한 ‘2022 언론수용자 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영향력 있는 언론사·매체사 상위 10위권을 KBS(33.6%), MBC(15.1%), 네이버(13.1%), YTN(8.6%), JTBC(5.5%) 등 방송사와 인터넷 포털이 대부분 차지했는데, 신문사로는 조선일보(2.2%, 8위)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매체사 조사에서도 KBS(28.1%), MBC(16.6%), YTN(9.6%), 네이버(9.2%), JTBC(6.9%) 등에 이어 조선일보(2.1%, 8위)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사 상위 10개 (2022 언론수용자 조사)

유튜브는 영향력 있는 언론사·매체사 조사에선 10위에 올랐지만, 신뢰도 조사에선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20대는 지난해 조사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영향력과 신뢰도 1위로 네이버를 꼽았다.

종이신문의 낮은 영향력은 뉴스 이용률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우리 국민의 4대 뉴스 이용 매체는 텔레비전(76.8%), 인터넷 포털(75.1%),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0.0%), 메신저 서비스(12.0%)로 나타났고, 종이신문 이용률은 9.7%로 2년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매체별 이용률도 텔레비전(88.2%) > 인터넷 포털(80.7%) > 메신저 서비스(77.3%) >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65.0%) > SNS(37.3%) > 라디오(9.9%) > 종이신문(9.7%) 등의 순이었다.

다만 종이신문뿐 아니라 모바일·PC 인터넷, TV,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신문기사를 이용하는 여러 방식을 포함한 결합열독률은 84.1%로 나타났다. 종이신문 이용률이 낮은 20~40대의 경우 결합열독률은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20.0%로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이들 대부분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이용(96.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이용률에선 인터넷 기반 매체가 강세였지만, 신뢰도 면에선 여전히 전통매체가 강세였다. 매체별 뉴스 신뢰도를 5점 척도(이하 동일)로 봤을 때 전통매체는 텔레비전(3.67점), 종이신문(3.36점), 인터넷 포털(3.36점), 라디오(3.27점) 순이었고, 인터넷 기반 매체 신뢰도는 인터넷 포털과 언론사 웹사이트나 앱(3.06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3점 미만이었다.

미디어 이용률 및 뉴스 이용률(2022 언론수용자 조사)

또한, 우리나라 언론 전반에 대한 평가를 보면 영향력 있고(3.57점), 언론활동이 자유롭다(3.47점), 전문적이다(3.36점)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높은 편이었으나 정확하다(3.21점), 신뢰할 수 있다(3.19점), 공정하다(3.07점)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편파적 기사(22.1%)와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19.9%)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속칭 ‘찌라시’ 정보(12.1%), 언론사의 자사 이기주의적 기사(11.2%), 낚시성 기사(9.8%) 등이라고 답했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언론수용자 조사는 예년과 달리 1가구 내에서 만 19세 이상 가구원 1인을 조사하는 방식에서 만 19세 이상 가구원 전원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조사 규모도 5000명에서 5만8936명(3만138가구)으로 크게 늘었다. 정부 광고 집행 기준인 한국ABC협회의 유료 부수를 대신할 열독률 조사가 함께 이뤄진 까닭이다. 언론재단은 이번 조사의 세부결과를 1월 중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언론재단은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신문·잡지의 제호별 열독률은 구간화된 점수로 환산하여(1구간~5구간) 광고 집행에 필요할 경우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광고주에게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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