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에 손목 뜯기고도 1등…17세 女수영선수 감동 드라마

소봄이 기자 2022. 12. 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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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20개월 전 상어에게 습격당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미국 10대 여학생이 피나는 재활 끝에 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데일리스타, 미국 위스콘신주 매체 TMJ4 등 외신은 지난 28일 위스콘신주 수영선수권 대회 24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한 루시 아트(17)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루시는 대회에 참가하기 20개월 전인 2021년 3월, 사촌들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 바다에서 놀고 있었다.

상어는 순식간에 루시의 오른 손목을 물어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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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아트. (미국 위스콘신주 매체 TMJ4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대회 20개월 전 상어에게 습격당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미국 10대 여학생이 피나는 재활 끝에 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데일리스타, 미국 위스콘신주 매체 TMJ4 등 외신은 지난 28일 위스콘신주 수영선수권 대회 24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한 루시 아트(17)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루시는 대회에 참가하기 20개월 전인 2021년 3월, 사촌들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 바다에서 놀고 있었다.

당시 그는 무언가가 다리에 부딪히는 것을 느꼈고, 같이 놀고 있던 사촌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

이때 상어 한 마리가 수면 밖으로 뛰어올랐고, 루시는 뒤늦게 상어임을 알아챘다. 상어는 순식간에 루시의 오른 손목을 물어뜯었다.

루시는 피투성이가 됐지만, 침착하게 왼손으로 상어의 입을 때려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상어는 인간에게 특별히 공격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변으로 빠져나온 루시의 상태는 심각했다.

손목의 주요 동맥과 힘줄 4개가 끊어져 있었고, 다리에도 상어의 이빨 자국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의사가 달려와 루시의 상처를 응급조치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매체 TMJ4 갈무리)

이후 루시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루시는 "구급차 안에서 손을 잃을까 봐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찢어진 부위를 봉합한 루시는 손을 다시 움직이기 위해 장기간의 물리치료와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오른 손목의 힘줄을 늘리는 것에 집중했다.

그 결과, 루시는 지난 8월 마침내 수영 선수로 무사히 복귀했다. 이어 지난 11월 열린 대회 예선에서는 23.45초를 기록하며 개인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 결승에서는 0.08초를 추가로 단축해 23.3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 재기에 성공했다.

루시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제 손이 다시는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재활 기간에는 제 수영 경력과 다시 수영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상어의 공격이 내게 수영을 더 잘하고 싶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줬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동시에 "그 이후 바다에는 딱 한 번 갔다. 똑같은 곳을 방문했는데, 정말 힘들었다"면서 "손목 상태가 습격 전보다 좋지 못하지만, 앞으로 단거리 자유형보다 단거리 접영 부문에서 활약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위스콘신주 매체 TMJ4 갈무리)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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