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 곁으로①]활짝 열린 금단의 공간...7개월여간 276만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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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문화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청와대 개방이었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청와대는 43년간 역대 대통령이 머물렀던 역사의 공간이자 조선왕조의 역사와 일제강점기, 분단, 대한민국의 건국과 민주화 등 격동의 기억을 담은 대한민국의 상징 명소로, 이곳이 국민 품으로 돌아온 것은 역사적인 일"라며 "논란이 많았지만 국민 품으로 돌아온 만큼 내실을 쌓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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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문화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청와대 개방이었다. 628년간 권력의 상징이던 서울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청와대가 국민에게 문을 활짝 열고 복합문화예술역사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관심도, 논란도, 기대도 많았다. 청와대 개방 첫해를 돌아보고, 내년 청와대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으로 시작된 청와대 개방 논의는 지난 5월10일 윤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현실이 됐다.
소수의 사람들만 은밀하게 즐겼던 청와대 예술작품들은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 역대 대통령이 머물렀던 공간은 국민을 위한 전시·공연 공간 등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청와대는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1394년 한양천도를 결정한 후 경복궁의 후원이었다. 일제시대 때는 조선총독 관저였으며, 미 군정 때는 미 군정청 사령관 관저였다.
1948년 대한민국이 건립된 후에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부터 윤보선·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곳에 머물렀다.
경술국치, 일본의 패망, 6·25전쟁, 미군정,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지난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맞춰 오랜시간 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벗고, 국민 곁으로 돌아왔다.
반응은 뜨거웠다. 청와대는 개방 13일만에 관람인원 37만명을 돌파했고, 한 달만에 77만명을 넘어섰다. 44일째는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고, 개방 100일을 맞은 8월17일에는 누적방문객 158만3901명을 기록했다. 올 연말까지 7개월여간 누적 276만명이 청와대를 찾았다. 국민 19명 중 한 명이 청와대를 찾은 셈이다.
청와대에 인파가 몰리며 북촌과 서촌, 인사동 등 종로 일대도 활기를 띄었다.
인근 경복국 관람객이 올 한 해 315만명으로, 지난해(108명)의 3배에 달했고,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관람객도 160만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카페·음식점 등도 특수를 누렸다. 일부 구간만 공개됐던 북악산 등산로가 전면 개방되며 북악산을 찾은 관람객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논란도 컸다. 개방 첫날 청와대에 들어간 국민대표 74명이 손에 든 매화가 무속에서 귀신을 쫓는 복숭아 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더니 한 해 내내 논란이 이어졌다.
가수 비가 넷플릭스 예능 촬영을 위해 깜짝 공연을 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고, IHQ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은 청와대 앞뜰에 소파를 설치하고 특정 브랜드를 홍보하는 듯한 촬영을 해 비난받았다. 청와대에서 찍은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의 화보를 두고도 "국격이 떨어졌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개방을 위한 준비기간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문제가 노출되기도 했다.
개방 첫날부터 관람객이 불상 앞 불전함을 훼손했고, 경내로 들어가는 연풍문 화장실에 쓰레기가 넘치며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구와 집기가 모두 빠지고 내부 공간이 비어져있는 탓에 막상 청와대에 가도 볼 것이 없다는 지적도 흘러나왔다.
다만 1394년 한양천도 이후 금단의 공간이었던 이 곳이 국민 품으로 돌아온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청와대는 43년간 역대 대통령이 머물렀던 역사의 공간이자 조선왕조의 역사와 일제강점기, 분단, 대한민국의 건국과 민주화 등 격동의 기억을 담은 대한민국의 상징 명소로, 이곳이 국민 품으로 돌아온 것은 역사적인 일"라며 "논란이 많았지만 국민 품으로 돌아온 만큼 내실을 쌓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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