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 여긴 몰랐지? 인파 피해서 즐기는 해돋이 명소 4
이경은 기자 2022. 12. 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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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평소와 비슷하게 눈을 뜨기엔 2% 아쉬운 날이다.
조금 특별한 새해를 위해 신정은 숨은 해돋이 명소에서 맞이해보자.
산세가 바다를 향해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모습 같아 주작(朱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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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평소와 비슷하게 눈을 뜨기엔 2% 아쉬운 날이다. 조금 특별한 새해를 위해 신정은 숨은 해돋이 명소에서 맞이해보자.
다도해 위로 떠오른 태양, 주작산
"새해라면 자고로 새벽 산행 일출이지!" 하는 이들에겐 이곳을 추천한다. 전남 강진과 해남 사이에 위치한 주작산이다. 산세가 바다를 향해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모습 같아 주작(朱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 능선이 해변과 나란하게 이어져 바다를 보며 산행하는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정상에선 다도해(섬이 많은 바다)의 색다른 일출을 관람할 수 있다. 해발 428m의 주작산은 정상까지 2시간 반 정도 소요되고, 정상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주작산 해맞이 제단이 있는 정자 '주작정’이 자리한다. 바다 반대편엔 넓은 평야가 펼쳐지고 새벽에 핀 물안개도 감상할 수 있다. 길이 가파른 편이니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와 헤드 랜턴은 필수. 한반도 최남단에서 일출을 보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이른 새벽 주작산 등산을 계획해보자.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신전면 수양리
서울 근교의 명품 일출, 거잠포선착장
서울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일출을 볼 수 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거잠포선착장이다. 차가 없는 뚜벅이 여행객이라도 공항철도를 이용해 쉽게 닿을 수 있다. 이곳의 일출 풍경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다 위에 떠 있는 무인도 '매도랑’. 상어 꼬리를 닮아 '샤크섬’이라고도 불리는 매도랑은 특히 겨울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여름엔 해가 왼편으로 솟아 일출 모습을 잘 볼 수 없지만 겨울엔 섬 너머로 해가 떠 일출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하늘을 날아다니다 잠시 갯벌에 앉아 숨을 돌리는 갈매기와 가마우지도 그 분위기를 더한다. 거잠포선착장엔 월미도를 왕복하는 여객선도 다니니 일출을 보고 월미도로 건너가 젊음의 활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한 살은 더 먹지만 아직 마음만은 젊으니까.
주소 인천시 중구 잠진도길 11
조선 십경 중 하나, 신창간이해수욕장
새해맞이 해돋이로 유명한 경북 포항 호미곶을 방문한다면 붐비는 인파에 시달리고 주차 장소를 찾지 못해 헤맬 가능성이 높다. 대신 호미곶과 가깝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신창간이해수욕장을 추천한다. 새해부터 정신없이 보내는 게 딱 질색인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이곳의 매력은 우뚝 솟아 있는 '일출암’. 바위를 뚫고 서 있는 소나무들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이 절경이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지은 시인 육당 최남선은 이 모습을 본 뒤 조선 십경(十景) 중 하나로 여기를 꼽았다. 신창간이해수욕장 일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라 바다낚시로도 유명하다.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가면 여행의 성지 경주도 있다.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리
일출 보고 따뜻한 게국지 한 숟갈, 영목항
서해에서 일몰만 감상한다고 생각하면 오산.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항구 영목항에서는 수채화 같은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주변에 작은 식당과 카페도 여럿 있어 일출을 본 뒤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눠도 좋겠다. 서해 유명한 일몰 명소인 꽃지해수욕장과 차로 30분 거리라 가까워, 1박 2일 코스로 짜면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한 해의 끝과 시작을 아름다운 안면도의 경관으로 장식할 수 있는 것. 참고로 꽃지해수욕장은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로 일몰 경관이 유명하다. 충남 유명 향토 음식인 게국지도 잊지 말 것. 게를 손질해 묵은지와 함께 끓여낸 이 음식은 일출을 보느라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달래준다.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 월고지길 55
#해돋이명소 #일출 #새해맞이 #여성동아
사진출처 고가이드 삼성갤럭시갤러리 인천시 태안뷰 트리플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재재단
이경은 기자 ali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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