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취약 터널·지하도 긴급점검…가연소재 이용 공사 전면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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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30일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사고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 2번째 회의를 열고 방음시설 화재 방지 대책과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대형화재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로 방음터널에 PMMA(아크릴)가 사용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이에 대한 조치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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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지점 포함 석수IC~여수대로IC 21㎞ 구간 전면 통제
방음터널·장대터널·지하차도 등 도로·철로 1953개소 긴급 점검
사고 원인 지목된 PMMA 사용 중이거나 사용 예정된 공사 모두 중단
국토교통부는 30일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사고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 2번째 회의를 열고 방음시설 화재 방지 대책과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인 29일 오후 4시에 구성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재 시설물 피해 조사, 복구, 우회도로 확보, 안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본부는 현재 사고 발생 지점을 포함해 석수IC부터 여수대로IC 사이의 21㎞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인근 국지도 57호선 등을 우회도로 노선으로 지정했다.
통제상황과 우회노선은 방송, 도로 간판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 구간의 교량 안전을 비롯한 도로 안전성을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을 진행해 교통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의 경위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소방당국, 수사당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도로와 철로에 있는 방음터널, 장대터널, 지하차도와 같은 구조물의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 진압과 대피가 신속히 이뤄지기 어려운 교통시설 1953개소에 대해 긴급 점검을 곧바로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터널 내부의 마감 재료가 화재에 취약한지, 화재 발생 시 대피 등 비상대응체계가 적정한지 여부이며,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가 협력해 현황 파악과 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가 대형화재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로 방음터널에 PMMA(아크릴)가 사용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이에 대한 조치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방음터널의 주요 자재로는 PMMA, PC(폴리카보네이트), 접합유리가 있다. PMMA는 가연성인 반면 PC는 난연성 재료다. 접합유리는 화재발생시 섭씨 600도(℃) 이상의 고열에 노출되면 깨일 위험이 있다.
사고 방음터널과 유사한 재질로 설치가 계획돼 있거나, 이미 시공 중인 모든 방음터널은 공사를 즉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하고, 운영 중인 방음터널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대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 안전기준 마련 연구용역의 결과를 토대로 전반적인 안전기준 또한 재검토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안전은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빈틈없는 화재안전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고, 전국의 화재위험 시설들에 대해 변경된 기준을 앞당겨 적용하는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사 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음터널 뿐 아니라 방음벽도 재질 구조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지자체와 화상 긴급회의 추진 등 전수조사를 통해 미시공 구간은 즉각 시공방법을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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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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