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가능성 떠오른 김하성…SD 단장 "타 구단서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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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이 2+1년 남은 김하성(27)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동안 출중한 수비 실력을 뽐낸 김하성이 타 구단으로부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도 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선발진 강화가 필요한 샌디에이고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질 여지도 있다.
2020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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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영입 실패한 구단이 관심 보일 수 있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이 2+1년 남은 김하성(27)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동안 출중한 수비 실력을 뽐낸 김하성이 타 구단으로부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도 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선발진 강화가 필요한 샌디에이고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질 여지도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다른 구단으로부터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에 대한 트레이드를 문의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며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과 그리샴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야구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우완 투수 파블로 로페스 등 선발 투수 자원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첫 시즌인 지난해 주로 백업 내야수로 뛰었지만,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징계로 이탈한 올해 주전 입지를 다졌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하며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를 뽐내며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프리에이전트(FA)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8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보가츠는 내년 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뛸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수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렐러 단장도 "내년 로스터에 큰 변화가 없다면 김하성은 2루수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내년 로스터에 추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감지됐다. 샌디에이고는 스토브리그에서 숀 마네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크 클레빈저(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놓치면서 선발진이 헐거워졌다. 여기에 2023시즌이 종료되면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 세스 루고 등 선발 자원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내년 FA로 풀릴 선발 자원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투수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의 트레이드는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디애슬레틱은 "마이애미가 최근 내야수 진 세구라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작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하성이 다른 메이저리거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몸값이 작은 데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내야수라는 것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2023시즌 연봉은 700만달러로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FA 시장에서 유격수 영입에 실패한 구단들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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