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키운 '불똥비'…유사재질 쓴 방음터널 공사 '올스톱'

이민하 기자 2022. 12. 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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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유사한 재질로 계획됐거나 시공 중인 전국 모든 방음터널 공사가 즉시 중단된다.

원희룡 장관은 "전국의 화재위험시설들에 대해 변경된 기준을 앞당겨 적용하는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사 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방음터널, 방음벽 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필요하다면 미시공 구간은 즉각 시공방법을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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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국 1953개 교통시설 긴급 점검… 원희룡 "필요시 공법 변경"
(과천=뉴스1) 송원영 기자 =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22.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유사한 재질로 계획됐거나 시공 중인 전국 모든 방음터널 공사가 즉시 중단된다. 방음터널을 전수 조사해 필요할 경우 미시공 구간은 시공 방법을 변경하게 하겠단 방침이다.

방음터널·장대터널·지하차도 등 전국 1953개 교통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방음터널 뿐 아니라 방음벽에도 재질, 구조에 문제가 있는지 추가 검토를 진행한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사고와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두번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음시설 등 화재방지 대책안을 논의했다.

현재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포함해 석수IC부터 여수대로IC 구간 21㎞는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인근 국지도 57호선 등을 우회도로 노선으로 지정했다. 통제상황 및 우회노선은 방송, 간판 등을 통해 안내 중이다.

우회도로는 석수IC~국도1호선 비산교차로~국지도57호선 하산운교차로~여수대로IC 구간이다. 사고 구간은 교량 안전 등 도로 안전성을 점검하고, 보수·보강 등을 진행해 교통을 재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사고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2.12.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토부는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와 철도에 있는 방음터널, 장대터널, 지하차도 등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진압과 대피 등 대처가 곤란한 교통시설 1953개소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터널 내부의 마감 재료가 화재에 취약한지, 화재 발생시 대피 등 비상대응체계가 적정한지를 점검한다.

또 이번 사고가 발생한 방음터널에 사용된 아크릴 재질(PMMA)이 짧은 시간 안에 대형화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조치도 수행할 예정이다. 전국 방음터널은 모두 55개소로 천정부에 쓰인 주요 자재는 PMMA, 폴리카보네이트(PC), 접합유리 등이다.

사고가 발생한 방음터널과 유사한 재질로 계획됐거나 시공 중인 모든 방음터널은 공사를 즉시 중단 조치하고, 대체 방안을 강구한다. 방음터널의 재질을 포함해 화재 안전성과 관련된 전반적인 안전 기준도 재검토 한다. 현재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 안전기준 마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전국의 방음터널을 전수 조사해 시공방법 변경 등도 지시할 방침이다. 방음터널 뿐 아니라 방음벽도 재질, 구조에 문제가 있는지 추가 검토를 진행한다.

원희룡 장관은 "전국의 화재위험시설들에 대해 변경된 기준을 앞당겨 적용하는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사 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방음터널, 방음벽 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필요하다면 미시공 구간은 즉각 시공방법을 변경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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