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안 쓴 이란 체스선수, 귀국 포기…"목숨 위험할 것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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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체스대회 경기에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한 20대 이란 여성 선수가 정부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은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를 인용해 이란 체스선수 사라 카뎀(Sara Kadem·25)이 귀국하지 않고 스페인으로 이주해 정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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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체스대회 경기에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한 20대 이란 여성 선수가 정부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해외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은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를 인용해 이란 체스선수 사라 카뎀(Sara Kadem·25)이 귀국하지 않고 스페인으로 이주해 정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뎀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체스연맹(FIDE) 블리츠 챔피언십대회에 이틀 연속 히잡을 쓰지 않고 나타났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9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아 체포됐다가 의문사 한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에 대한 저항의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엘파이스는 카뎀 측 관계자를 이용해 "카뎀이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히잡을 쓰지 않은 사진이 공개된 것으로 인해 목숨이 위험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카뎀은 그의 남편, 두 자녀와 함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의 소도시로 이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뎀의 이주는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33)의 사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레카비는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했다가 "의도하지 않았던 행동"이라며 사죄했다. 그러나 레카비 가족은 머물던 이란의 주택이 철거되는 피해를 보았다.
한편 이란에서는 아미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강경 진압하고 있다. 이란 매체 HRANA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위대에서 최소 507명이 사망했고 이 중 69명은 미성년자다. 시위 진압대에서도 66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1만4000명이 체포됐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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