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미리보기]삼성·LG, 'OLED 경쟁' 본격 시작
LG, '올레드TV 10주년' 제품 개선 기대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 경쟁도 치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이 내달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73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작년 대비 50%가량 규모가 커졌다. CES 행사를 주관하는 소비자기술협회는(CTA) 이번 CES 2023의 현장 참가자가 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자리에서 삼성, SK, LG 등 공개할 여러 핵심 기술을 미리 만나본다.[편집자]
CES에서 TV·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제품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내년 삼성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정식으로 공개하면서 O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10주년을 맞아 개선된 OLED TV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LG, OLED TV 대격돌
삼성전자는 내달 3일 CES 사전 행사로 '삼성 퍼스트 룩 2023'을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77인치 O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77인치 QD(퀀텀닷)-OLED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다.
QD 디스플레이는 다른 패널 기술과 비교해 같은 조건에서 더 밝게 느껴지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휘도 표준으로 화질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밝기를 개념화한 '체감 휘도(XCR)'를 개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출시 10주년을 맞아 진일보한 LG 올레드 TV와 이를 활용한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시그니처존에서는 새롭게 출시하는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과 함께 올레드 TV 등이 어우러진 라이프 스타일 공간을 확인해 볼 수 있다.
LG전자는 2023년형 LG 올레드 TV에 음향과 디자인을 최적화한 사운드바 신제품도 공개한다. LG TV 신제품과 맞춤형 입체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을 처음 탑재했다. TV 스피커와 사운드바 스피커 오디오가 동시에 출력돼 더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기존에는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하면 TV와 사운드바 중 한 곳에서만 음향이 나왔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들이다. CES 혁신상은 CES 전시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기술성, 디자인, 혁신성 등이 뛰어난 미래 혁신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삼성전자의 2023년형 TV 신제품은 1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LG 올레드 TV는 이번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 중 LG 올레드 플렉스는 게이밍 부문 최고 혁신상,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혁신상을 각각 수상했다.
'고성장' 게이밍 모니터 선점 노린다
내년 CES에서는 급성장이 예고된 게이밍 모니터 시장 선점을 위한 신제품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오는 2028년 3868억8000만 달러(약 48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2023에 43인치 대화면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7'을 공개한다. 국내 시장에 이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기 위한 사전 공개 자리다.
오디세이 네오 G7은 16:9 비율의 4K 해상도(3840x2160)를 지원하는 평면 디자인 제품이다. 144Hz(헤르츠) 주사율과 1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 응답속도(MPRT 기준)를 지원한다. 기존 LED 대비 40분의 1(높이 기준)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삼성의 독자적인 화질 기술인 퀀텀 매트릭스 기술도 적용했다.
아울러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업 UL로부터 '눈부심 방지' 검증을 받은 매트 디스플레이도 적용했다. 매트 디스플레이는 주변 빛으에 따른 화면의 밝기나 색상 왜곡을 최소화한다.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삼성 게이밍 허브'도 내장했다. 별도 기기 연결이나 다운로드, 저장 공간 없이도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커브드 디자인 제품인 '오디세이 아크'에서 처음 선보인 '플렉스 무브 스크린' 기능도 적용했다. 화면 크기를 20인치부터 43인치까지 조절할 수 있고 화면 위치를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에 맞서 세계 최초로 240Hz 주사율을 갖춘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2종을 전시한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이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게이밍용 45인치 울트라 와이드 OLED 패널과 27인치 OLED 패널이다.
신제품은 올레드 모니터 가운데 세계 최초로 초당 24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240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0.03ms GtG(Gray to Gray)의 빠른 응답속도를 갖춰 화면이 빠르게 전환하는 게임 영상을 부드럽게 표현한다.
LG전자는 45인치 커브드 올레드 모니터에 LG 모니터 가운데 처음으로 800R(반지름 800mm 원이 휘는 정도) 곡률의 화면을 적용했다. 시청 거리가 가까운 책상에서 사용해도 한 눈에 화면 전체를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컴퓨터 하드웨어 및 부품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를 비롯해 에이수스, 커세어 등 글로벌 IT기기 제조사 및 게이밍기어 브랜드의 프리미엄급 게이밍 모니터에 해당 패널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태종 LG디스플레이 솔루션CX2담당은 "OLED만의 강점인 빠른 응답속도, 완벽한 블랙, 벤더블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해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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