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해]① 용산 시대 개막…소통·개혁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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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낸 윤석열 대통령은 제왕적 권위주의를 상징해온 청와대를 떠나 '용산 시대'의 문을 열었다.
'정치 신인'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집권 첫해 이전과 다른 소통의 방식을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갔고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제에도 박차를 가하며 기대감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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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금·교육 개혁에 박차…한미일 공조 강화 이끌기도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낸 윤석열 대통령은 제왕적 권위주의를 상징해온 청와대를 떠나 '용산 시대'의 문을 열었다. '정치 신인'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집권 첫해 이전과 다른 소통의 방식을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갔고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제에도 박차를 가하며 기대감을 안겨줬다.
취임 전부터 청와대를 떠나겠다고 약속했던 윤 대통령은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여러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대통령실 이전은 소통을 강조해왔던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
'용산 시대'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었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한 건물에 위치하며, 대통령이 출근할 때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대통령은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에 대답했고, 이는 국민들에게 빠르게 전달됐다.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상징하는 채널이었다.
도어스테핑은 장단점이 있었다.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고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발언은 힘이 있었다. 참모들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전한 메시지는 국민들에게 명확히 전달됐다.
역대 대통령들과 차별화된 소통 방식이었던 도어스테핑은 11월18일 61번째 문답 이후 무기한 중단된 상황이다. MBC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고, 결국 이후 중단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지난 15일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국민패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방송으로 국민들에게 전달됐다. 단순히 자리를 채우는 수준이 아니라 국민패널은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고, 대통령이 이에 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윤 대통령은 새해 업무보고에도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하도록했다. 장관과 대통령 사이에 진행됐던 업무보고를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전환하며 국민들의 생각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처 업무보고에 많은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하면서 2년 차를 맞는 윤석열정부의 중점정책, 개혁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고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대국민 소통방안에 대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통과 더불어 윤 대통령의 가장 눈에 띄었던 행보 중 하나는 개혁이다. 윤 대통령은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노동·연금·교육 분야에 대한 개혁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기에 여러 정부에서도 쉽게 풀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개혁은 인기가 없다고 해도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2023년은 개혁추진의 원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개혁과제 중에서도 윤 대통령은 노동 개혁에 먼저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에 '법과 원칙'을 중심으로 대응하며 노사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천명했다. 이로 인해 국정 지지율까지 올라가는 성과가 있었고, 윤 대통령은 자신있게 개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이전 정부와 변화를 줬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고, 일본과의 관계 복원에도 박차를 가했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와 최근 무인기의 영공 침범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한미 동맹, 나아가 한미일 공조까지 강화했다. 지난 11월에는 한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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