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출장 다녀온 이재용 회장 “새해에도 열심히 하겠다”

박현익 기자 2022. 12. 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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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열흘 간의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요국을 돌며 그룹 신사업과 현지 협력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1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출장길에 나섰다.

삼성은 베트남을 동남아 주요 거점으로 삼고 R&D·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매년 두 차례 신입 공채를 하는 등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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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주요국 방문
R&D 및 현지 공장 점검하고 신사업 구상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오후 12시45분경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했다. 뉴시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열흘 간의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요국을 돌며 그룹 신사업과 현지 협력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 45분경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새해 경영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이 회장은 21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출장길에 나섰다. 첫 행선지는 베트남 하노이였다. 23일 삼성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020년 3월 착공한 이 센터는 연면적 7만9511m²(약 2만4094평)로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앞으로 2200여 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또 베트남 현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했다. 삼성은 베트남을 동남아 주요 거점으로 삼고 R&D·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매년 두 차례 신입 공채를 하는 등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장은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말레이시아에서 총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배터리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원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각종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 삼성물산은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118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 ‘KL118’을 짓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7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과 6억8000만 달러(약 8500억 원) 규모의 대형 가스 플랜트 건설 계약을 맺었다.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빈툴루 지역에 건설해 인근 액화천연가스(LNG) 설비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싱가포르에서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월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대만 TSMC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심상필 삼성전자 부사장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규모를 2027년까지 지금의 3.3배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16~2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포럼에는 이 회장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릅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전 세계 주요 기업인과 정치인, 경제학자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할 전망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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