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MB "국민께 심려끼쳐 대단히 송구"…'뇌물유죄' 언급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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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원 치료를 마치고 30일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도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데 대해선 대국민사과를 내놓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입원 중이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후 소망교회를 들러 오후 1시55분쯤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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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에 악수·덕담 화답하며 미소…윤핵관 등 친이계 집결
(서울=뉴스1) 심언기 박주평 임세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원 치료를 마치고 30일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도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데 대해선 대국민사과를 내놓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입원 중이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후 소망교회를 들러 오후 1시55분쯤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자택 골목 입구에서 김윤옥 여사와 함께 승합차에서 내린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 200여명의 환호에 악수와 덕담으로 화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심심하게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 특히 젊은 층이 성원해주고 기도해주셔서 지금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 여러분이 많이 힘드셨다. 코로나19 속에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 기업하는 분들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며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公義)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기 번영을 통해 국민 모두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좋은 나라가 되도록 여러분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지금 할 말이 없다"며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됐다. 신년 특별사면에 따라 12월28일 0시를 기해 14년의 잔여 형기와 미납 벌금 82억원이 면제됐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유죄 확정 판결 이후에도 '정치탄압'이란 입장을 유지해왔다. 사면을 계기로 대국민 사과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일부 있었으나 이 전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이 사저로 향했다.
형집행 정지로 지난 6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이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보였다. 검은색 코트에 흰 목도리를 두른 채 하차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밝은 얼굴로 악수하고 자택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등 비교적 정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는 이른바 '윤핵관' 권성동·윤한홍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이재오, 조해진, 류성걸, 박정하, 맹형규, 윤중현, 김성한, 최금락, 홍상표, 김두우, 임태희, 류우익, 하금렬, 정병국, 박인주, 변도윤, 김금래 등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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