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본부장, 美·中북핵대표와 통화… "北도발 중단=한미중 공동 이익"

노민호 기자 2022. 12. 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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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 북핵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0일 미국·중국 측 대표들과 잇단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 그리고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대화 복귀 견인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올해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대남 군용기 도발 등 "복합적 도발을 벌이고 있는 걸 엄중히 인식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어떤 형태의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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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에 강력 대응"… 중국에 '안보리 대응 협조' 요청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 측 북핵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0일 미국·중국 측 대표들과 잇단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 그리고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대화 복귀 견인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올해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대남 군용기 도발 등 "복합적 도발을 벌이고 있는 걸 엄중히 인식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어떤 형태의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를 위해 "한미 외교당국 차원에서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는 또 "한미 양측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최근 군사 정찰위성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다양한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과 김 대표는 "북한 스스로 올해가 '사상 최대의 국난'이라고 말했듯 심각한 경제난 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이 주민들 어려움을 외면한 채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적 도발에 재원을 탕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두 사람은 "북한이 그릇된 행보를 멈추고 조속히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수행토록 중국과의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 News1 DB

이와 관련 한미 양측은 "북핵 문제는 중국이 한미와 오랜 기간 협력해온 사안"이라며 "북한의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는 한미중 3국의 공동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통화에서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무인기 도발 등 상황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강력히 대응해갈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위한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북한이 도발의 고리를 끊어내고 한국의 '담대한 구상'(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에 호응해 조속히 대화로 복귀하도록 심도 있는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가자"고 류 대표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반복적·불법적 도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북한의 주요 우방국인 중국은 그간 러시아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따른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 논의 때마다 '제동'을 걸어왔다.

이에 대해 중국 류 대표는 "중국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의지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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