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옆 권성동…MB 찾는 與 당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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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권성동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잇달아 예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이날 이 전 대통령 사저 앞에는 친이계(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비롯 친이계 의원들 다수가 집결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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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경기 번영토록 힘모아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권성동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잇달아 예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특별 사면을 받은 이 전 대통령은 30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그는 뇌물·횡령 등 혐의로 2018년 3월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0시를 기해 신년 특별사면을 받아 4년9개월만에 사면·복권됐다.
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기 번영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 사저 앞에는 친이계(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비롯 친이계 의원들 다수가 집결했다.
친윤 핵심 권 의원도 이날 오후 퇴원한 이 전 대통령을 찾았다. 과거 친이계로 분류되는 권 의원이 이 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도 관심이 모였다. 이 전 대통령에게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여 인사한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때 바로 옆을 지켰다.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도 성탄절인 지난 25일 이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해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김 의원에게 통합, 연대를 강조하며 '전당대회에서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당권주자들의 이같은 행보에 당원의 주류를 차지하는 옛 친이계 공략에 나섰다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최근 당대표 선출 방식이 '당원투표 100%' 바뀌면서 당심(黨心)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 주변이나 친윤계 핵심, 지역위원장, 현역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친윤(석열) 인사로 꼽히는 현역 의원 대부분이 친이계에 속한다. 장제원·윤한홍 등 친윤 핵심 의원들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박진 외교부 장관, 3선 김태호·조해진, 재선 박성중·류성걸·김희국, 초선 박정하·조은희·서일준 의원 등이 범친이계로 분류된다.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 공략 카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용산 대통령실에 MB 청와대 출신이 다수 포함돼 있는 만큼 후보들이 이 전 대통령을 통해 우회적으로 윤심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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