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北 9·19합의 파기론에 "우리가 먼저 언급은 시기상조"

기사내용 요약
"이미 북한 측의 심각한 도발로 무효화 되다시피 한 것"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30일 경기도 5사단 독수리여단 철권대대 C중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12.30. photo@newsis.com

[서울·경기 연천=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9·19 군사합의와 관련해 "우리가 먼저 파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단과 경기 연천군 5사단 안보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 관련 질문에 "9·19 군사합의는 사실상 이미 북한 측의 심각한 도발로 무효화 되다시피 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그 정신을 존중해서 북한에 대해 계속 준수할 걸 요구하는 것이고 북한이 여러 차례 위반한다고 해서 우리가 먼저 파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보현장방문 모두발언에서 "안보는 공기와 같다고 한다. 그런데 정권에 따라서 안보를 최우선 하는 정권도 있고 조금 달리하는 정권도 있어서 안보 최일선에 근무하는 분들이 지난 몇년간 맘고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을 두고 추가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소위 9·19 군사합의라든지 대북 화해 정책 때문에 지난 정부 5년간 국방안보에 대한 관심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덜했던 것 같다"며 "우리 안보의 가장 근간인 한미동맹, 한미동맹에 기반한 군사훈련 이런 게 소홀히 됐고, 북한군 도발이나 침략에 대한 응징이나 대응이 많이 소홀했다고 봐서 그 점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북한 무인기 도발을 규탄하는 국회 차원 공동 결의안 채택을 위한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논의된 것은 없다"면서도 "대북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곧 국방위를 소집해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안보현장방문 소감을 요청 받고 "혹한기에 최전방에서 국민의 안위를 위해 고생하는 장병들을 보니까 가슴이 뭉클하다. 우리가 조금 더 많이 응원하고 지원해서 국민이 안심하는 국방안보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병 애로사항을 들은 소감'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고충사항을 저희한테 다 얘기하겠습니까만은 결국 국방도 과학과 국력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조금 더 과학화된 국방과 과학화된 근무가 되도록 충분한 장비나 무기 예산을 지원하는 게 국방안보의 첩경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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