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 고덕강일3, 신혼부부에 200가구 몰아준다…자격은?

고덕강일3단지 조감도 /사진=SH공사

토지를 제외하고 건물만 분양해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 고덕강일3단지가 전체 500가구 중 200가구를 신혼부부 물량으로 몰아준다.

30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고덕강일3단지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사전청약에 나섰다. 공급대상은 전용 59㎡ 총 500가구로 추정 분양가는 3억5537만5000원이다. 건물만 분양받는 형태여서 토지 임대료로 월 40만1000원을 내야 한다.

사전청약 일정은 내년 2월27일~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월2일~3일 1순위, 3월23일 2순위 순으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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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특공 넣으려면…월 소득 807만원 이하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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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공급 물량은 400가구, 일반공급은 100가구가 각각 배정된다. 특별공급 유형별로 보면 △신혼부부 200가구 △생애최초 125가구 △청년 75가구로 신혼부부 물량이 가장 많다.

신혼부부 청약 자격은 무주택 세대구성원에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 6회 이상 납입한 경우다. 총자산은 3억4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월평균 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3인 이하 기준·807만1614원)다. 맞벌이의 경우 140%(869만2508원)가 적용된다.

고덕강일3단지 신혼부부 소득기준 /사진=SH공사

생애최초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에 청약통장 가입 24개월 이상, 24회 이상 납입하고 선납금을 포함해 600만원 이상 예치돼 있어야 한다. 총자산 기준은 3억4100만원이다. 월평균 소득은 130% 이하(3인 이하·807만1614원)여야 한다. 다만 전체의 70%를 월평균 소득 100% 이하(620만8934원)에 우선 공급한다.

청년의 경우 무주택자로서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 6회 이상 납입해야 한다. 월평균 소득 조건은 140% 이하(449만6958원)다. 총자산은 2억6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당첨자 선정 방법은 월평균 소득(3점), 거주기간(3점), 청약저축(3점) 등을 기준으로 가점이 높은 순으로 뽑는다. 소득이 적을수록(70% 이하 3점), 거주기간이 길수록(2년 이상 3점), 청약저축 납입 횟수가 많을수록(24회 이상 3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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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급, 저축총액 많은 수요자가 유리…당첨선 2000만원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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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강일3단지 대표 주택형 59A 평면도 /사진=SH공사

100가구가 공급되는 일반공급은 무주택 세대구성원에 월 평균 소득 100% 이하(620만8934원)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일반공급은 해당지역(서울 2년 이상 거주)에 물량의 80%를 우선 공급한다. 우선공급 대상자 중 경쟁이 발생할 경우 3년 이상 무주택 기간을 채우고, 저축총액이 많은 사람에게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저축액은 매월 최대 10만원까지만 인정된다.

단지는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최대 5억원 이상 저렴하다. 인근 고덕리엔파크2단지 59㎡가 지난 7월 9억원에 실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5억4500만원이 더 싸다. 입지는 서울 도심으로 올릭핌대로와 강일IC가 가깝고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조성돼 있다. 건물만 분양받는다는 단점을 상쇄할 만큼 분양가가 저렴해 청약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3기 신도시 중 서울과 가까워 인기가 높았던 고양 창릉 일반공급 당첨선을 보면 전용 59㎡가 2232만원이었다. 매월 10만원씩, 18년 이상 납입해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과거 사례를 보면 고덕강일3단지 일반공급 당첨선은 2000만원 중후반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약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사전청약 당첨자 발표일은 3월23일이다. 본청약 예정 시기는 2026년 8월로 이 시점에 분양가가 변동될 수 있다. 입주예정일은 2027년 3월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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