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펠레 미국 계약, 현재 가치로는 490억원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2. 12. 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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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난 펠레(브라질)는 1975~1977년 '축구 불모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975년 6월 4일 신문 1면을 통해 "세계에 축구의 왕으로 알려진 펠레가 북미사커리그(NASL) 코스모스와 3년 총액 7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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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난 펠레(브라질)는 1975~1977년 ‘축구 불모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1970년 멕시코대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상 최초이자 아직도 유일한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으로 커리어를 완성한 지 5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975년 6월 4일 신문 1면을 통해 “세계에 축구의 왕으로 알려진 펠레가 북미사커리그(NASL) 코스모스와 3년 총액 7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축구황제 펠레가 북미사커리그 뉴욕 코스모스 소속으로 1976년 파리 생제르맹과 원정 친선경기를 위해 프랑스에 입국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47년 전 700만 달러는 어느 정도 가치일까? 미국 노동부 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 계산기에 의하면 2022년 11월 기준 3888만168달러다. 12월 30일 오후 2시 환율로는 490억 원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펠레가 뉴욕 코스모스로부터 매년 약 233만 달러를 받은 것은 당시 팀스포츠 선수 연봉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였다.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 겸 백악관 보좌관이 펠레에게 전보를 보내 “코스모스와 계약서에 사인하면 브라질이 미국과 더 긴밀한 관계가 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며 NASL에 와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뉴욕타임스’ 기사로 확인할 수 있다.

펠레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세계 최대 경제 시장의 축구 발전을 자랑스럽게 돕겠다. 코스모스를 위해서만 뛰려고 계약하지 않았다. 미국에 축구를 홍보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펠레는 프로축구선수로 18시즌 동안 1253경기 1216골을 넣었다. 코스모스는 4년 전부터 영입을 제안했다”며 1975년 미국 독자에게 소개했다.

북미사커리그는 현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전신이다. 2023시즌 MLS는 미국 26팀 및 캐나다 3팀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사커는 총재 명의로 “펠레가 1970년대 NASL에 선보인 예술적인 플레이는 축구에 한정되지 않고 미국·캐나다 스포츠 전체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MLS는 “펠레는 미국·캐나다 팬들을 사로잡으며 축구의 힘, 나아가 스포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체육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콘 중 하나이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적인 슈퍼스타였다”며 애도했다.

“미국은 축구의 불모지였다”며 50여 년 전을 돌아본 MLS는 “펠레는 프로복싱의 무함마드 알리(2016년 사망)와 함께 당시 세계 누구나 아는 스포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뉴욕 코스모스 입단 후 아름다운 경기를 통해 미국 축구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며 고마워했다.

축구를 잘 모르던 미국은 1994년 월드컵을 단독 개최했다. 2026년에는 캐나다, 멕시코와 월드컵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펠레는 미국축구발전에 디딤돌을 놓아준 것이다.

MLS는 “펠레는 엄청난 재능, 독창적인 플레이 스타일, 카리스마 등 슈퍼스타로서 존재감뿐 아니라 팬에게 친절했고 인종, 민족, 국가, 종교를 초월한 휴머니스트였다”며 추모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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