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학벌도 기준이라는 몰염치"…조강특위 "근거없는 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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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 친윤 인사인 김경진 전 의원을 선임한 것에 대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이 김 전 의원의 학벌을 언급한 것을 두고, 지역구를 뺏긴 허은아 의원과 조강특위가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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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특위 "김경진, 동대문 인근 대학 나와 지역 관리 유리하다는 의미"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 친윤 인사인 김경진 전 의원을 선임한 것에 대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이 김 전 의원의 학벌을 언급한 것을 두고, 지역구를 뺏긴 허은아 의원과 조강특위가 설전을 벌였다.
허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유명 대학 학벌도 기준이라는 조강특위의 몰염치에 할 말을 잃었다"라며 "전문대 항공운항과 출신이지만 단 한 번도 학교도,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당당했고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앞서 김석기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명히 말하지만 경쟁력이다. 김 전 의원은 지역구를 관리한 경험이 있다. 당원 배가, 조직 관리 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며 "인지도 부분에서도 김 전 의원이 더 인지도가 있다. 학교도 고려대 나왔다. 위원회 만장일치로 그렇게 판단했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허 의원은 "서울의 유명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어도 사시를 통과해 검사를 하지 않았어도 소신을 버리고 주류와 타협하지 않더라도 민심을 무겁게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배제되지 않고 마음껏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진짜 보수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며 "학벌이나 직업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사람이 합당한 보상을 받는 것, 그것이 바로 보수의 가치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유명 대학, 검사만 자랑스러운 직업이 아니다. 환경미화원님도, 버스기사님도, 택시기사님도, 학교 선생님도, 프로게이머님도, 내일의 꿈을 꾸며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분이 자랑스러운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력과 헌신에 합당한 보상을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고, 당당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보수의 가치와 보수의 갈 길을 다시 고민한다"고 했다.
이에 함인경 조강특위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비윤(非尹)이어서 배제됐다, 김 전 의원이 특정 대학을 나오고 검사 출신이어서 조직위원장에 선정됐다 등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언급된 특정 대학의 이름은 김 전 의원이 동대문구와 인접한 곳의 대학을 졸업해 지역관리 능력에서 유리하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함 대변인은 "허 의원 역시 당의 훌륭한 인재인 것은 맞다"며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김 전 의원이 결정된 것은 지역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구 관리 계획 등을 설득력 있게 피력했고, 인지도 면에서 경쟁자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남 출신으로 차기 총선에서 표의 확장성을 비롯해 상대방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이 앞선다고 판단해 조강특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층 면접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조강특위의 심도 있는 결론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나 사실무근의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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