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주현 금융위원장 "부동산 시장 리스크 높아… LTV 완화 지속"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장동규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새해 금융정책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위원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2023년에는 우리를 비롯한 주요국 경기가 위축되고 유동성 축소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부동산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응해 김 위원장은 "회사채·CP(기업어음) 관련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집행하고 금융기관의 유동성 확보 지원과 추가적인 규제 유연화,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의 재무건전성과 위기대응 역량 확충, 금융안정계정 설치, 기안기금 활용 확대 등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계부채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상환능력기반 대출관행 정착 및 분할상환 확대 유도, 취약차주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보완 및 확대 등을 통해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기업부문에서 촉발될 수 있는 잠재리스크 대응을 위해선 부실진단, 재무개선 및 재기지원 제도 보완 등과 더불어 내년 10월15일 일몰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기한 연장도 준비하겠다는 게 김 위원장의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실수요자 대상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규제 완화,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과 건설사 유동성 지원 등도 지속하겠다"며 "무엇보다 효과적인 금융시장 안정 확립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위기 대응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하며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변화에 뒤쳐진 금융규제는 과감히 완화해 기존 금융회사들이 뻗어나갈 수 있는 공간을 넓혀주고 혁신의 기폭제인 핀테크 스타트업도 활발히 출현하며 성장 가능하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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