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집서 구조된 반려동물 4마리 입양공고… 대상자 없으면 안락사

송혜남 기자 2022. 12. 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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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동거녀 살해 피의자 이기영의 집에 방치된 반려동물 4마리가 구조됐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쯤 이기영이 살던 경기 파주시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4마리가 구조됐다.

이후 경찰은 이기영에게 반려동물 포기각서를 받고 구조를 진행했다.

이기영은 지난 20일 밤 11시쯤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60대 택시기사를 파주시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후 시신을 옷장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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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동거녀 살해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의 집에서 반려동물 4마리가 구조됐다. 사진은 이기영의 집에서 구조된 반려동물 4마리. /사진=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홈페이지 캡처
택시기사·동거녀 살해 피의자 이기영의 집에 방치된 반려동물 4마리가 구조됐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쯤 이기영이 살던 경기 파주시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4마리가 구조됐다.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 29일 경찰의 협조를 받아 개 한 마리(믹스)와 고양이 3마리(샴·러시안블루·코리안숏헤어)를 구출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파주시에 인계했다. 이는 이기영이 검거된 지 5일 만이다.

관리사무소 측은 이기영의 집 아래층 주민으로부터 '위층에서 개가 짖는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이기영에게 반려동물 포기각서를 받고 구조를 진행했다. 반려동물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며칠 동안 제대로 된 사료를 공급받지 못해 마르긴 했지만 경찰들이 수시로 먹이를 줘 생각보다 상태는 양호했다" 말했다.

관내 동물보호센터가 없는 파주시는 인수한 반려동물들을 양주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냈다. 협회는 지난 29일 홈페이지에 반려동물 4마리에 대한 입양 공고를 게시했다. 협회 관계자는 "15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입양 대상자를 찾을 계획"이라며 "기간이 지나면 방침에 따라 안락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영은 지난 20일 밤 11시쯤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60대 택시기사를 파주시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후 시신을 옷장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8월 현 거주지 명의자인 전 동거녀를 살해한 후 공릉천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송혜남 기자 mike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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