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때문에 열받는 사람 많은 이유 있었네…국가별 대표주 성적표 보니
대만도 사정은 비슷하다.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산업을 주름잡는 TSMC 주가는 올해 29%나 떨어지면서 자취엔지수도 연초대비 22%나 밀렸다. 대만 증시에서 TSMC 비중은 20%를 넘는다. TSMC는 올 3분기 D램을 앞세운 삼성전자를 누르고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1위에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와 비교해 파운드리는 업황에 따른 실적 영향이 적은 영향이다. 다만 향후 전망은 안갯속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TSMC의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은 단기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3년 1분기 파운드리에서도 본격적인 재고 조정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대만이 부진하는 동안 아시아에선 일본이 비교적 선방했다. 다만 일본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는 달러당 엔화 약세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더 컸던 영향도 컸다. 닛케이지수 낙폭은 올 들어 10% 수준에 그쳤고 일본 증시 대장주인 토요타는 올해 18.62% 하락했다. GM이나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주요 기업이 5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인 것이나 테슬라 69% 폭락 등 전기차 업체가 부진한 것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28% 떨어졌다.
홍콩에선 시총 1위인 텐센트가 27%가량 떨어졌다. 중국 빅테크 기업의 경우 올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후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급락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연중 내리막을 걸었던 주가는 최근들어서 반등하고 있다. 텐센트만 보더라도 11월에 기록한 올해 저점 대비 67%가량 반등한 상태다.
상하이 증시 시총 1위인 고급 백주 제조사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올해 주가가 15%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 하락폭(14%)과 비슷하다.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는 올 들어서도 강세를 보여왔으나 시 주석 연임 결정과 함께 해외자금 이탈이 나타난 충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2000위안을 넘나들던 주가는 10월말에 1350위안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가 부양 등을 위해 올 11월엔 상장 이래 최초로 특별배당을 실시했고 이 자금을 활용해 모회사인 마오타이그룹에선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킨 애플도 몸집은 대폭 줄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약 2조9010억달러러로 3조달러를 넘보던 시가총액은 현재 2조50억달러로 29%가량 감소하면서 2조달러가 위협받는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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