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도봉로 등 ‘거미줄 전선’ 2025년까지 땅 속으로[서울25]
서울 강북구가 ‘거미줄 전선’을 12년 만에 손본다.
강북구는 2010년 이후 중단된 전선 지중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선 지중화는 도심 경관을 해치는 전주를 제거하고 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에 거미줄처럼 엉켜있는 공중 전선을 땅 속으로 매설하는 작업이다. 보행자의 통행 불편 해소는 물론 안전사고 예방 및 도심 미관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현재 강북구 전선 지중화율은 31.9%로 서울시 평균(60.8%)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북구는 이를 2025년까지 50%로 높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우선 도봉로(수유사거리∼화계초등학교 입구)를 시작으로 노해로(수유사거리∼광산사거리), 한천로(강북구청사거리∼번동사거리) 등 3개 구간에서 2025년까지 지중화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강북구는 이들 3개 노선 지중화 사업에 196억원을 투입한다. 이중 국비는 20%, 구비는 30%이다. 나머지 50%는 한국전력이 부담하는 ‘그린뉴딜 지중화 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했다.
중장기적으로 간선도로가 아닌 생활도로와 4·19카페거리 등에도 공중선 지중화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전선 지중화 사업이 도시 미관 개선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차질 없이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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