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화이트’가 어울리는 ‘준우승 5회’ 최예림 ··· ‘검은 토끼띠의 해’ 2023년 ‘첫 우승’ 기대

오태식 골프포위민 기자(ots@mk.co.kr) 2022. 12. 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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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골퍼 톱패션 ··· 최예림의 링스
최예림. <사진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최예림(23)의 평균타수 순위는 11위(71.25타)다. 우승 없는 선수 중 이예원(8위), 박현경(10위) 다음으로 높다. 평균 타수 순위가 높다는 건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확도 높은 최예림의 샷도 그의 장래를 밝게 한다. 일단 드라이브샷은 240.73야드(36위)로 짧지 않으면서도 정확도가 73.81%(30위)에 이른다.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접목시킨 드라이빙 지수에서 8위에 올랐다. 여기에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에서도 76.65%로 6위에 올랐다. 비록 아직 우승이 없지만 언제 물꼬가 터지기만 하면 우승이 잇따를 수 있다.

2022년 상금랭킹 21위에 오른 최예림은 준우승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는 선수다. 2022년에만 세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그리고 2023시즌 두번째 대회로 치러진 ‘12월의 KLPGA 대회’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 2018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019년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까지 하면 모두 129차례 대회에 출전해 총 5번의 준우승 기록을 갖게 됐다. 물론 2부 투어와 3부 투어에서는 우승 경력이 있다.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2017년과 2018년에 1승씩 거뒀고, 3부 투어인 점프투어에서도 2017년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최예림. <사진 KLPGA 제공>
‘2022년 최예림’이 골프팬의 머릿 속에 더욱 기억되는 이유는 그 준우승이 너무 아쉬웠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2022년 가장 아쉬운 준우승으로 기록될 것이다.

당시 자신의 114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승을 노리던 최예림은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달린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4홀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2위를 달리던 지한솔과는 3타차가 났다. 4홀에 3타가 뒤집힐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최예림이 무너진 것도 아니었다. 4홀을 모두 파로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는 기적 같았겠지만 누구에게는 악몽 같은 4연속 버디가 나왔다. 지한솔이 마지막 4개홀에서 모두 버디 퍼팅을 떨어 뜨리며 승부를 뒤집은 것이다. 경기 후 우승을 차지한 지한솔에게 아낌 없는 축하를 보내면서도 최예림의 얼굴에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최예림은 2019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짧은 거리의 퍼팅을 놓치고 준우승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시련은 선수를 단련시킨다. 아마 최예림도 아쉬운 준우승이 쌓여 가면서 점점 단련되고 있을 것이다. 샷도 마음도 말이다.

여자골프 선수들에게는 골프 의류 선택과 관련해 보통 두가지 성향이 있다. 항상 비슷한 디자인과 색깔의 의류를 선호하는 골퍼가 있는가 하면 매 대회 매 라운드 완전히 다른 의류를 택하는 골퍼도 있다. 링스 골프의류를 입는 최예림의 경우 확실히 후자 쪽이다. 다양한 컬러와 각종 디자인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최예림이다.

그의 가장 최근 준우승 대회인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도 확실히 최예림의 패션 감각이 돋보였다. 2라운드 때 최예림은 모자부터 골프화는 물론 장갑과 허리띠까지 ‘올 화이트’로 꾸며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목 부문만 검은색 계통을 넣어 링스 골프의류의 세련된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최예림은 1999년 토끼띠의 해에 태어났다. ‘올 화이트’가 너무 잘 어울리는 최예림이 24살이 되는 2023년 ‘검은 토끼띠의 해’에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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