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프로모션 종료, 엇갈린 인플루언서 행보

22일 막내린 리니지W 프로모션…엔씨 “연장 계획 없다”

수삼, 원재, 불도그, 똘끼, 이문주 등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W' 정보 제공과 홍보를 맡았던 인플루언서들이 프로모션 종료 소식을 알렸다.

지난 22일 리니지W 실시간 소통 방송 '스튜디오W' 이후 해당 인플루언서들은 "엔씨와 프로모션 리니지W 계약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불도그는 "리니지W 프로모션 시작일은 지난해 11월 4일이었다. 당시 방송을 쉬고 복귀하는 시기였다. 리니지W 프로모션이 개인적으로 기회이자 새로운 도전이었다. 앞으로 리니지W는 방송 콘텐츠로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며 유저들과 마지막 소감을 공유했다.

똘끼도 리니지W 마지막 방송을 통보했다. 그는 "방송은 그만두지 않는다. 리니지W만 하지 않는 것이다. 과금은 힘들고 운영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리니지 게임이 제일 재밌다. 계약 기간 동안 재밌게 즐길 수 있게 도와준 엔씨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 똘끼 리니지W 방송 中

올 여름 래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수삼 또한 "기분이 묘하다. 그동안 1년 1개월 동안 시청해줘서 감사하다. 여러 추억들도 많이 남겼다. 앞으로도 뭐든지 열심히 하는 수삼이 되겠다. 새로운 게임으로 다시 찾아오겠다"고 인사했다.

이문주는 방송 분량을 언급했다. 이문주는 "엔씨 게임을 15살 때부터 즐겼다.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모두 거쳐왔다. 운 좋게 프로모션 BJ로 선정되어 1년 정도 홍보를 맡았다. 개인적으로 꿈만 같았다. 프로모션은 끝났다. 게임 인플루언서에게 1년 넘게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게임사는 없었다. 참고로 엔씨 게임은 모두 프로모션이 종료된 상태다. 다만 방송 분량을 채우지 못해서 조금 더 해야 한다"며 리니지W 방송 유지 이유를 밝혔다.

시청자들은 "이제 리니지2M 할 수 있는건가", "리니지2M 기대한다", "TL로 넘어가니", "이문주 마음에는 리니지2M이 있다", "그래도 리니지W 방송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 이문주 리니지W 방송 中

반대로 원재는 방송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택했다. 원재는 "각자 결정하는 것이다. 프로모션 끝나면 게임을 그만 하는 것도 현명한 길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성격때문인지 그것이 잘 되지 않는다. 누구한테 잘 보일 생각도 없고 뭔가 받을 생각도 없다. 방송 분량은 줄어들 수 있어도 정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다른 BJ들과 비교하진 말아달라. 다른 BJ들은 고정 팬이 많다. 다른 게임을 해도 재밌게 봐준다. 하지만 내 방송은 대부분 진성 게이머들이다. 중간에 접어버리면 같이 게임을 해주지 않는다. 시청자들과 플레이하는 것이 즐겁고 중요하다는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모션이 끝나니까 엔씨를 비판한다는 의견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욕만 했다. 할 말은 아끼지 않았다. 프로모션 회사니까 자제한 것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소신껏 다 말했다. 이제 끝났으니까 그 선이 없어지는 것 뿐이다. 내돈내산으로 혈원들과 즐기면 더욱더 재밌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게임 방송 프로모션은 여러 이슈를 몰고 왔다. 특히 리니지 시리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미르 등 경쟁형 MMORPG에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질타를 받았다. 지난 9월 BJ인범은 리니지W 프로모션을 자진 사퇴하며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엔씨 측은 "리니지W 프로모션이 종료된 것은 사실이다. 당분간 프로모션 관련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프로모션 인플루언서들이 사라진 2023년 리니지W 생태계 변동에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