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마라도나, 하늘에선 운명의 투톱으로

이준희 2022. 12. 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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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가 향년 82세의 나이(1940~2022)로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1960~2020)에게 펠레는 당시 "언젠가 하늘 위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차는 날이 올 거야" 라는 말로 추모했습니다.

20세기 내내 치열한 라이벌이었지만 펠레와 마라도나는 축구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이기도 했습니다.

투병 중임에도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며 "마라도나도 하늘에서 웃고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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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펠레가 향년 82세의 나이(1940~2022)로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아르헨티나에 무려 36년 만에 다시 월드컵 우승을 안긴 메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편히 잠드소서"라는 말을 남기며 떠나는 축구 황제를 추모했습니다.

펠레, 마라도나 그리고 메시까지. 하늘에서 내려준 '축구의 신' 세 명 중 둘은 이제 하늘의 별이 돼 축구 팬들 마음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 하늘에선 운명의 투톱으로

20세기 최고의 축구 스타 자리를 놓고 전 세계 축구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끊임없이 비교되고 또 경쟁했던 펠레와 마라도나. 하늘에서만큼은 운명의 단짝이 될 수 있을까요?

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1960~2020)에게 펠레는 당시 "언젠가 하늘 위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차는 날이 올 거야" 라는 말로 추모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은 이제 천국에서 재회해 그라운드를 함께 누빌 수 있게 됐습니다.

20세기 내내 치열한 라이벌이었지만 펠레와 마라도나는 축구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이기도 했습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 명단에 발탁되지 못한 마라도나에게 펠레는 직접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러주며 위로의 마음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한때 펠레는 절제하지 못한 삶을 살던 마라도나를 비판하며 둘 사이에 불화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둘은 여러 행사에 함께 참여하면서 그간의 앙금을 풀며 우정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생의 마지막 불꽃이 꺼져가는 즈음에도 펠레는 마라도나를 잊지 않았습니다.

투병 중임에도 펠레는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며 "마라도나도 하늘에서 웃고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다시 만난 둘, 펠레는 마라도나에게 어떤 말을 가장 먼저 건넬까요?

■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

펠레는 떠나기 전 마지막 메시지로 "영원히 사랑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천재성으로 세상을 매혹했고, 때론 전쟁을 멈추게도 했던 펠레는 모든 사회적 문제에 대한 치료법은 사랑의 힘이라고 믿었습니다.

펠레라는 이름의 기원처럼(빌레 Bilé, 히브리어로 '기적'이라는 의미) 82년의 인생 내내 기적 같은 인생 스토리를 써왔던 펠레.

마지막 유언인 사랑의 힘이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전 세계에 그가 원하던 평화라는 또 하나의 기적을 선물할 수 있을까요?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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