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연경이 바라보는 2023년 새해 소망“우승, 당연히 욕심나죠”
1년만에 V리그로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은 다시 한번 가장 높은 곳을 노리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9-27 25-17)의 승리를 이끈 뒤 “1등은 당연히 욕심을 내야되는 것이고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0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득점이다. 팀도 승점 3점을 보태면서 14승4패 승점42로 현대건설(14승4패 승점42)와 승점 동점을 이루며 선두를 턱밑까지 쫓았다.
흥국생명이 3라운드까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김연경 개인적으로도 각종 지표에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18경기에서 349득점, 공격 성공률 47.01%로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5위를 기록했다. 시간차 공격 1위(60.95%), 오픈 공격 2위(45.23%), 퀵오픈 5위(44.09%) 등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시즌을 치를수록 더 좋은 감을 찾고 있다. 김연경은 “몸 상태는 시즌 개막 때와 비슷한데 올라오는 횟수나 점유율이 더 올라가는 것 같다. 세터와 호흡도 많이 좋아지면서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최대한 유지하면서 좀 더 맞게끔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20~2021시즌을 마치고 중국 상하이로 떠나 한 시즌을 뛰었던 김연경은 1년만에 다시 돌아온 국내 무대에서 성적은 물론 흥행까지 이끌고 있다. 김연경이 찾은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은 시즌 처음으로 매진을 기록했다. 좌석 절반 가까이 흥국생명 팬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홈구장인 인천삼산실내체육관도 두 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투표에서도 남녀 통틀어 1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팬들이 우리 경기에 많이 와주셔서 힘이 난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응원해주시면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중요한 경기인데 잘 마무리하고 휴식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며 “새해에는 건강한 한 해를 맞이하는게 중요하다. 건강했으면 좋겠고 올시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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