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구 신한은행장 취임…"모바일·인터넷 이체 수수료 폐지할 것"

정두리 2022. 12. 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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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은 30일 "모바일·인터넷 뱅킹의 개인 간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빠른 시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 은행권의 동참을 촉구했다.

취임과 동시에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의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며 금융서비스 강화 조치에 선제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한 행장은 이날 취임식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전임 진옥동 행장이 추진해온 방향"이라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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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중심 철학에 기반한 일류 은행 전략 계승”
“내년 취약차주 연착륙 중점…내부통제 총력”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은 30일 “모바일·인터넷 뱅킹의 개인 간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빠른 시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 은행권의 동참을 촉구했다. 취임과 동시에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의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며 금융서비스 강화 조치에 선제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한 행장은 이날 취임식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전임 진옥동 행장이 추진해온 방향”이라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행장은 “재무쪽에서는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이자수익 등으로 은행이 이익을 냈던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면제를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모든 은행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그룹장을 맡으며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은행 현안에 정통한 ‘영업통’으로 꼽힌다. 특히 지주회사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을 거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두루 경험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내년 경영 방향에 대한 질문에 한 행장은 “경기 둔화는 이미 시작됐고,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1등 은행인 리딩뱅크도 중요하지만, 저는 고객중심 철학에 기반한 일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행장은 “사회적 약자, 취약차주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선제적, 적극적 조치를 통해 돕는 것이 신한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내년 경영)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답했다.

신한금융의 디지털 경영에 대한 한 행장은 “우리의 꿈은 거창하기는 하지만 일상에 녹아들어가는 ‘유비쿼터스 뱅크’”라면서 “이는 신한은행의 사상적 토대일 뿐 아니라 고객이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궁극적 은행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형 뱅크로서 바스(Baas) 사업부도 출범시켰다”도 설명했다.

은행권의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고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최근 늘어나고 있는 희망퇴직 및 점포 축소 문제에 대해선 “지점 축소는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면서 “2021년에서 2022년까지 150여개 지점 및 출장소를 통폐합했는데 2023년에는 10여개 점포를 통폐합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부통제에 대한 계획과 관련 한 행장은 “2022년 금융권에서 내부통제가 큰 이슈였고, 신한은행도 예외가 아니었다. 횡령, 외환이상거래로 국민들께 송구한 일이 많았다”면서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준법감시부를 강화해 직업의 윤리의식을 제대로 확립시키겠다. 모든 조직과 인프라를 여기에 집중시키겠다. 내부통제와 소비자 중심 경영에 총력을 다할테니 이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행장은 신임 행장으로 내정된 이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차기 신한금융 회장과 충분한 소통을 나눴다고 밝혔다. 한 행장은 “조 회장의 용퇴에 대해서는 놀람을 지나 충격이었다. 조직을 위해 몸이 아니라 혼까지 내던지는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조 회장과 진옥동 행장의 경영에 대한 구상은 익히 알고 있었고 행장으로 내정된 후 소통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행장이 강조한 고객중심 경영은 저의 앞으로 과제고 흔들릴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에 온전히 완성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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