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9개월만…MB, 사면·복권 일성 “젊은층이 성원·기도해줘 감사”

권효중 2022. 12. 30. 14: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0일 사면·복권 일성으로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들이,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와 취재진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채로 "우선 우리 이웃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서 이웃 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먼저 말씀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서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특별사면 …서울대병원 퇴원해 자택 귀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함께 힘 합쳐 위기 극복하자”
사면 결정 입장엔 “나중에 말할 기회 있을 것”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30일 사면·복권 일성으로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들이,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와 취재진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채로 “우선 우리 이웃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서 이웃 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먼저 말씀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서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국민들이 많이 힘드셨다”며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 기업하시는 분들 어려움 겪으셔서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려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그래서 이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기 번영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역할을 하겠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를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앞으로 할 기회가 있겠죠”라고 답했고, ‘사과가 없는데 앞의 발언으로 갈음하면 되나’ 등 이어진 질문엔 답을 하지 않고 자택으로 들어갔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 28일 0시를 기해 사면·복권됐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는 이날 오후 1시쯤 퇴원 후 교회를 들렀다가 오후 2시쯤 자택에 도착했다. 검은 코트 차림이었으며,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자택 앞 골목에 내려 직접 걸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악수 등을 나누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복귄은 지난 2018년 3월 수감된 이후 4년 9개월여만의 일이다. 그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자금 횡령, 삼성으로부터 100억원대 뇌물 등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아 안양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만원도 선고됐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당뇨와 허리 디스크 파열 등 증세로 형집행정지를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사면이 이뤄지면서 이 전 대통령은 잔여 형기 14년 6개월, 벌금 82억원을 면제 받게 됐다. 또 전직 대통령 자격을 회복해 경호·경비 지원이 가능해지며, 사망 시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 등도 받을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 도착, 대국민 메시지 발표 도중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효중 (khji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