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한잔' 놀라운 효과…당뇨병·심혈관 환자 사망 위험 25%↓

박효주 기자 2022. 12. 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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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질환·호흡기 질환·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의 사망위험을 25%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이정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에 참여한 19만2222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각종 질병 사망률의 관련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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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질환·호흡기 질환·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의 사망위험을 25%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이정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에 참여한 19만2222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각종 질병 사망률의 관련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질병관리청의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KoGES)자료를 근거로, 19만명 이상의 한국인을 10년 가까이 추적·관찰한 결과다.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3만7281명)를 평균 7.7년, 유전체 역학조사 참여자(15만4941명)를 평균 9.7년간 추적했다. 이 기간 사망자는 6057명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1473명, 유전체 역학조사 참여자 중 4584명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사망과 커피 섭취량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 섭취는 심장병·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커피를 하루 한 잔 마신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다양한 질환의 사망률이 25%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를 하루 1∼3잔 마시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호흡기 질환·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20%, 32%, 47% 감소했다.

우리나라 성인 대상 코호트(동일집단) 분석에서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한 셈이다. 다만 커피가 사망률 감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했는지는 정확히 분석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커피가 왜 사망률을 낮추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커피에 들어있는 클로로젠산·카페인·트리고넬린·멜라노이딘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내고,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것이 사망률 감소의 비결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푸드 사이언시스 앤 뉴트리션(International Journal of Food Sciences and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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