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10년 8개월 만에 최고… 신용대출 금리는 연 8%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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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한 달 새 0.63%포인트 뛰면서 연 8%대에 훌쩍 가까워졌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연 5.64%로 전월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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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한 달 새 0.63%포인트 뛰면서 연 8%대에 훌쩍 가까워졌다.
가계대출 중 일반 신용대출 금리(7.85%)는 중·저신용 차주(대출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한 달 만에 0.63%포인트 올랐다. 지난 10월 7.22%로 7%대를 넘어선 뒤 또다시 8%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4.74%)는 전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지면서 전체 가계대출금리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담대 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이나 연 3%대 고정금리 상품인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36.8%로 10월(29.0%)보다 7.8%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5.67%로 10월(5.27%)보다 0.40%포인트 뛰면서 2012년 6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한은은 은행채 단기물 등 지표금리 상승,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은행대출 수요 지속 등에 따라 기업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연 5.64%로 전월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1%에서 4.29%로 0.2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8년 12월(5.58%)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4.29%)가 1개월 만에 0.32%포인트 오르면서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연 4% 선을 넘어섰다.
예대금리차(대출 평균 금리-저축성 수신금리)는 1.35%포인트로 10월(1.25%포인트)보다 0.10%포인트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3개월 만으로, 당국의 수신금리 경쟁 자제 권고로 대출금리 상승폭(0.38%포인트)에 비해 수신금리 상승폭(0.28%포인트)이 못 미쳤기 때문이다. 잔액 기준으로는 2.51%포인트로 전월(2.46%포인트)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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