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집서 반려동물 4마리 구조…곧 입양공고

양희문 기자 박대준 기자 이상휼 기자 2022. 12. 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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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하고 유기한 이기영(31)의 집에서 방치된 반려동물 4마리가 닷새 만에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전 11시께 이기영이 살던 경기 파주시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4마리가 구조됐다.

파주시는 관리사무소로부터 넘겨받은 이기영의 반려동물들을 양주시 소재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냈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는 30일 오후 3~4시 사이 이기영이 기르던 반려동물에 대한 입양 공고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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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검거 닷새 만에 구출…경찰이 먹이 줘 상태 양호
동불보호센터 보내진 반려동물 이날 입양 공고 예정
29일 오전 11시께 이기영이 살던 경기 파주시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4마리(누런 믹스견 1마리·고양이 3마리)가 구조됐다.(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홈페이지 캡쳐)

(파주·양주=뉴스1) 양희문 박대준 이상휼 기자 =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하고 유기한 이기영(31)의 집에서 방치된 반려동물 4마리가 닷새 만에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전 11시께 이기영이 살던 경기 파주시 아파트에서 반려동물 4마리가 구조됐다. 관리사무소 측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누런 믹스견 1마리와 고양이 3마리를 구출했으며, 이날 오후 반려동물들을 파주시에 인계했다. 이기영이 검거된 지 닷새 만에 구조된 것이다.

관리사무소 측은 이기영의 아랫집 주민으로부터 개가 짓는다는 민원을 접수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고, 경찰은 구속된 이기영에게 반료동물 포기각서를 받은 뒤 구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반려동물들의 상태는 양호했다. 현장 감식을 하던 경찰관들이 수시로 사료나 간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며칠 동안 제대로 된 사료를 공급받지 못해 마르긴 했지만, 경찰들이 올라갈 때마다 먹이를 줘서 생각보다 상태는 양호했다”고 전했다.

파주시는 관리사무소로부터 넘겨받은 이기영의 반려동물들을 양주시 소재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냈다. 파주지역 내엔 동물보호센터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는 30일 오후 3~4시 사이 이기영이 기르던 반려동물에 대한 입양 공고를 낼 예정이다. 통상 10~15일간 입양 대상자가 없으면 안락사 절차에 들어간다.

협회 관계자는 “15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입양 대상자를 찾을 계획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스케줄에 따라 안락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영은 지난 8월 동거녀이자 집주인인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천변에 유기한 혐의, 지난 20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상대방인 60대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기영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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