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30·40 남성 살 쪘다…100명 중 절반 넘게 '비만'
술을 많이 마시거나 오랜 시간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근력 운동을 하지 않는 것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해 오늘(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 가운데 체질량 지수 25㎏/㎡ 이상의 비만 유병률은 지난해 44.8%로, 2008년 35.9% 이후 매년 평균 2%씩 늘고 있습니다.
체질량 지수 30㎏/㎡인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매년 약 6%씩 증가했습니다.
남성의 비만 관련 요인은 전 연령에서 공통으로 높은 교육 수준, 사무직, 고위험 음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19~39세는 흡연과 근력운동 미실천, 40~59세는 근력운동 미실천, 지방 과잉섭취, 8시간 넘게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주요 비만 요인으로 조사됐습니다.
성인 여성의 경우 지난해 비만 유병률이 29.5%로 2008년 이후 연평균 0.6% 증가에 그쳤지만,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연평균 3.1%로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여성의 비만 관련 요인은 낮은 교육과 낮은 소득 수준이 높게 나타나 남성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여성 역시 19~39세는 흡연, 40~59세는 고위험 음주와 근력운동 미실천, 낮은 식생활 질이 비만 요인이었습니다. 60대 이상은 근력운동 미실천과 8시간 넘게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살을 찌우는 원인이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전후를 비교했을 때 여성은 전 연령에서 비만율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남성은 30대 비만율이 48.9%에서 54.9%로, 40대는 46.2%에서 54.2%로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며 "비만 관련 요인이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차별화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비만 증가가 뚜렷한 남자 30~40대, 여자 20~30대를 대상으로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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