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연락망에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번호 잘못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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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위기관리 매뉴얼 내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의 전화번호가 틀리게 기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행정안전부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나와 있는 국정상황실과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등 주요 기관의 안전사고 대응 기관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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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정부의 위기관리 매뉴얼 내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의 전화번호가 틀리게 기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 이후에도 재난대응 체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행정안전부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나와 있는 국정상황실과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등 주요 기관의 안전사고 대응 기관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용 의원은 "비상연락망에 있는 위기관리센터와 연결을 시도했으나 '통화량이 많아 연결될 수 없다'는 안내만 나왔다"며 "재난상황에서는 위기관리센터 등 유관기관에 보고하는 게 원칙인데,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재난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위기관리센터가 청와대에서 대통령실과 함께 용산으로 옮겨오면서 바뀐 번호가 아직 현행화(업데이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기관리센터는 재난 및 안보 위기 상황에 대한 초동 보고 및 접수를 담당하고, 이중 재난 관련 사항을 국정상황실에 전파한다. 유관기관에서 사고를 인지해도 위기관리센터의 비상연락처가 틀리게 쓰여 있다면 신속한 보고와 접수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용 의원 지적이다.
재난안전법에 따라 행안부 장관은 위기관리 매뉴얼의 작성·운영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재난관리 주관기관의 장에게 시정 및 보완에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소방당국, 행안부, 국가안보실로 이어지는 상황실 라인 구성원들은 모두 연락처를 공유하고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는 실제로 비상 연락체계가 잘 가동됐다"고 덧붙였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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