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개미들 짝사랑만 하다 한해 다갔다…눈물 쏙 뺀 종목은 [이종화의 세돌아이]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2. 12. 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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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삼성전자-미국 테슬라
개인매수 1위 종목 모두 급락
“내년 증시 상저하고 예상”

한국과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했던 종목들이 올 한 해 동안 모두 급락했습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5개 종목(우선주 제외)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였습니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테슬라 △애플 △AMD △엔비디아 △아마존이었습니다.

단 이들 종목들은 올해 모두 하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 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23.7%, 19.7%, 33.8% 하락했습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시장 수익률(코스피)보다 주가흐름이 좋았던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미국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시장 수익률(나스닥)보다 하락 폭이 적었던 곳은 애플(-28.8%)이 있었습니다. 카카오(-53.6%)와 테슬라(-69.5%)가 한미 증시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증시가 급락해 투자자들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G20 국가 중 러시아에 이어 하락 폭 2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러시아를 뺀다면 사실상 꼴지를 차지한 셈입니다. 한국 증시가 유독 힘들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해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섰고 이로 인해 주식 매력도가 떨어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를 가파르게 올려 원화값이 폭락했던 점은 외국인 매도세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도 개인투자자에겐 가혹한 한 해였습니다. 순매수 1위에 오른 테슬라가 70%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를 가장 압박하고 있는 변수는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입니다. 연초만 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테슬라는 꾸준히 제품 가격을 인상해 왔습니다. 단 최근 들어 중국,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은 금리 인상, 소비 여력 감소 등이 전기차 수요를 떨어뜨리고 있지 않은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편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하단을 2000, 상단을 2600~2700선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상반기에 부진하고 하반기에 반등할 것을 의미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게 주요 증권사들의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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