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받던 ‘빗썸 주주회사’ 임원 극단선택
3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본지 취재에 따르면 빗썸 주주회사인 비덴트 부사장 박모 씨는 이날 새벽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박씨는 비덴트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빗썸 관계사의 횡령·주가조작 사건 핵심 피의자인 강종현 씨 남매의 회계 업무도 같이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의 지분 34.2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강종현 씨의 동생 강지연 씨가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의 극단적 선택에는 최근 불거진 횡령·주가조작 혐의 등의 책임을 강씨 남매가 모두 그에게 떠넘긴 것이 배경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강 씨 남매를 둘러싸고 그들이 주가조작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부당이득을 벌어들이고, 차명으로 설립한 회사에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강씨 남매가 공모해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잡고 지난 10월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 관련 업체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16일에는 빗썸 관계사 임원 A씨를 압수수색을 앞두고 투자 관련 자료를 숨기고 없앤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숨진 박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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