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해돋이 행사... 경찰 “인파 관리에 총력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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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재개된 대면 행사다.
서해의 해돋이 명소인 충남 당진 왜목마을에서는 '왜목마을 해맞이 축제'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재확산과 군중 밀집 등을 감안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경찰청은 오는 31일과 1일 전국 354곳에서 열리는 해넘이·타종·해돋이 행사에 126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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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타종도 3년 만에 재개해
경찰 1만여명 투입해 인파 관리 강화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재개된 대면 행사다. 경찰과 지자체는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마다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해안의 해돋이 명소들도 3년 만에 빗장을 연다.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에서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와 불꽃놀이로 계묘년을 맞이한다. 경포해변 인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도 불꽃놀이와 모래시계 회전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 일대에는 관광객 30만여명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추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인파다.
또 다른 일출 명소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도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한반도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간절곶에서는 새해 소망을 복주머니에 적어 넣는 ‘소망 복주머니’ 행사를 비롯해 ‘계묘년 캡슐운세’ ‘새해소망 캘리그라피’ 등이 예정됐다. 오는 1일 간절곶의 일출시간은 오전 7시 31분이다.
서해안에도 다양한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준비됐다. 포구가 바다로 길게 뻗어있어 일몰과 일출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충남 서천군 마량진항서는 31일 오후 5시부터 해넘이 행사가 열린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버스킹 공연 감상, 소원패 달기 등을 하며 해넘이를 본 후 자정부터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과 연포해수욕장에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예정이다. 꽃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신년맞이 ‘연날리기’와 ‘엽서 쓰기’ 행사를, 연포해수욕장에서는 ‘선박 퍼레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수도권 곳곳에서도 새해맞이 행사가 준비됐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3년 만에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서울의 산과 공원 16곳에서 해돋이 행사를 진행한다. 100대 명산으로 지정된 도봉구 도봉산에서는 떡국 나눔 행사와 기원문 낭독이, 은평구 봉산에서는 새해 드론 띄우기 행사가 예정됐다. 경기 지역에도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진행된다. 고양 행주산성과 화성 궁평항, 동두천 소요산 공주봉 등 10곳에서 소망의 북 울리기, 소원지 쓰기, 떡국나눔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는 안전사고와 코로나19 재유행 등을 우려해 신년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서해의 해돋이 명소인 충남 당진 왜목마을에서는 ‘왜목마을 해맞이 축제’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재확산과 군중 밀집 등을 감안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전남 완도군과 경북 포항시에서도 안전사고 가능성을 우려해 해돋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경찰은 행사 진행 여부와 관계 없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오는 31일과 1일 전국 354곳에서 열리는 해넘이·타종·해돋이 행사에 126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기동대, 경찰특공대를 포함한 경찰 1만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수만에서 수십만명이 몰리는 지역에는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하고 일출 시간대에는 경찰 헬기를 띄워 공중에서 인파밀집 상황을 관측할 예정이다. 당진 왜목마을, 포항 호미곶,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등 주최 측이 없는 지역에도 지자체와 협업해 안전관리계획을 준비하고 인력을 투입하기로 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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