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언어치료학과 김성태 학과장, "언어재활사, 코로나 이후 유망 직업"

핵심요약

2005년 광주‧전남 4년제 대학 최초 언어치료학과 운영
코로나19로 영유아 의사소통 발달 문제 생겨…언어치료센터 계속 늘어날 것
언어재활사 인재 양성, 의사소통 문제 진단과 언어치료 시행하는 전문직
국가자격시험 합격률 평균 90%이상, 100% 합격도 여러번
최근 인력 수요 급증, 언어재활사 구하기 어려워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이호승 작가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12월 29일(목)

동신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김성태 학과장

 
[다음은 동신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김성태 학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이번 시간에는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를 함께합니다. 광주‧전남 지역 대학의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동신대학교 언어치료학과를 소개합니다. 김성태 학과장과 연결돼 있습니다. 학과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성태> 네, 안녕하세요. 동신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김성태 학과장입니다.

◇선은애> 제가 느끼기에 언어치료센터가 점점 늘어나는 거 같아요, 실제로 추이가 어떻습니까?

◆김성태> 사실 코로나 펜더믹 상황이 3년동안 지속되면서 병의원 환자들이 급감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병원 부설 언어치료센터가 많이 생기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말을 배우는 어린 영유아의 의사소통 발달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져서 많은 아이들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계속 지속되고 있어요. 아마도 당분간은 언어치료센터가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선은애> 특히 자녀의 느린 언어발달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언어발달을 저해하는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성태> 좀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코로나 상황도 있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언어발달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유전적인 문제라든가 환경적인 문제, 그리고 정서적인 문제 등이 의사소통 발달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들이 하나로 집약됩니다. 바로 뇌성장발달의 문제로 볼 수 있어요. 언어는 지능이 우리보다 낮은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것이고, 지구에서 유일하게 인간만 사용하는 도구인 셈인데 이걸 사용하는 같은 문화권의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꼭 익혀야만 잘 살아갈 수 있으니 너무나 중요한 생존 필수품인 것이죠. 사실 부모에겐 심각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죠.

◇선은애> 이제 본격적으로 동신대 언어치료학과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재학생들이 전원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했죠, 학과에 대해 간략한 소개부터 해주시죠.

◆김성태> 코로나 상황에서 2020년 12월에 전원 국시합격을 했었습니다. 좀 지난 일인데 기사가 계속 올라오네요. 사실 그전에도 여러번 100% 합격을 하고 있었고 평균 90% 이상의 높은 합격률을 자랑합니다. 동신대학교는 2005년에 광주‧전남에서 4년제 대학으로는 처음 언어치료학과를 만들었고 벌써 18년이나 된 전통의 학과입니다. 최고의 임상경력을 갖춘 교수진과 국내 최초의 통합임상치료센터가 학교안에 만들어져 있으며, 언어치료 관찰 및 실습이 여기서 모두 이루어집니다. 뿐만아니라 지역 아동들과 어르신 분들이 의사소통 문제로 도움을 필요로 하실때 이분들께 무상으로 언어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해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소문을 듣고 광주나 인근 타지역에서도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전남대 치대병원 등에서 추천받으시고 저희 학교로 많이 오십니다.  

◇선은애> 언어재활사는 다소 생소한 직업인데요, 어떤 직업입니까?

◆김성태> 의사소통 문제를 진단하고 언어치료를 시행하는 전문직이랍니다. 사실 언어재활사는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학생들 사이에 최고의 직업으로 생각하는 유명한 직업입니다. 매년 미국사회의 유망직업 순위를 소개하는 글래스도어에서 2021년 8위에 랭크될 정도로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죠. 높은 연봉과 준의료인급 지위를 인정받는 몇안되는 직업인데 우리나라에 보급된건 1980년대 후반에 도입이 되어 이젠 많이 알려지고 있는 직업입니다. 전 국내 최초로 생긴 언어치료학과 1기생이라 역사를 다 알고 있죠.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직업입니다.

◇선은애> 직접 사람들을 대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 실무능력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현장 실무 능력을 향상시켜주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가요? 

◆김성태> 미국이나 선진국들처럼 교과 과목에 국가고시 자격기준으로 포함된 필수 과목에 실습과목이 지정되어 있으며, 실제 120시간의 많은 실습을 통해 언어치료를 먼저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방학을 이용하여 2, 3학년 학생들은 외부 기관에 관찰실습도 병행하고 있어 철저한 임상교육을 받게 되고 언어치료의 놀라운 경험들을 재학중에 하게 됩니다. 

◇선은애> 동신대 언어치료학과는 국가시험 합격률이 매우 높습니다.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을 위해 어떤 부분들을 지원해주고 계십니까?

◆김성태> 저희과는 학생들의 국시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5대 의사소통장애 영역별로 유명하신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실전 훈련을 위해 10여차례의 모의고사를 시행하고 학과 교수님들이 직접 그룹별 맞춤지도를 시행하여 학생들과 함께 국시를 대비합니다.
 

동신대 언어치료학과 언어평가도구 교육 실습사진. 동신대학교 제공

◇선은애>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시죠.

◆김성태> 다양한 진로가 강점인 언어재활사는 주로 개원언어치료센터로 많이 취업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언어치료센터로 취업하게 되는데 최근에 코로나 이후 소아청소년과, 소아정신과 등을 중심으로 개원병원에도 많은 수요가 있어 병원 취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복지관이나 교육청, 통합어린이집, 통합유치원, 다문화센터 등 정말 다양한 곳으로 취업이 됩니다. 최근엔 미국 등 선진국처럼 학교언어재활사 배치가 가시화 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선은애> 관련 분야에 대한 전망도 들어보고 싶은데요, 미래에는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질 것이라는데 언어치료학과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성태> 사실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많은 변화가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장에 언어재활사를 구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워 매일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의사소통 문제를 겪는 아동이 많아진 탓입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타 직종에 비해 언어재활사의 급여가 높아지고 있고 앞으론 더욱 귀한 직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력이 많은 언어재활사 일수록 연봉이 높게 책정되는게 정말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고 평생 직업단절 없이 지속할 수 있으며, 개원이 가능한 보건직 분야 유일한 직업이 언어재활사이기 때문에 타 직종과의 구별되는 큰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선은애> 끝으로 언어재활사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주시죠.

◆김성태> 아마도 학생들 사이에 요즘 언어치료학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것이 얘기해주듯 앞으로 최고의 보건 전문직으로 각광받게될 언어치료학과를 꼭 오셨으면 합니다. 말은 인간에게 너무도 중요한 소통도구이며,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몇안되는 직업이 바로 언어재활사이니 멋진 언어치료 마법사가 되어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천사같은 아이들을 구해주는 전문가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선은애> 네, 동신대 언어치료학과가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하며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동신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김성태 학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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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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