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의대, 수시 미등록 한명도 없었다

김태주 기자 2022. 12. 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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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선호 현상 갈수록 커져

의대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올해 서울과 수도권 소재 의대의 수시 모집에서 이월 인원이 1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 의대 합격생들은 타 대학·학과 이탈 없이 전원 등록을 마쳤다는 의미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지난 9일 오전 충북 청주 세광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조선DB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수도권 12개 의대에서 발생한 수시 미등록 인원은 ‘0명’이었다. 최근 5년 새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엔 성균관대 9명, 고려대 2명 등 서울과 수도권 소재 의대 12곳 중 2곳에서 수시 미등록자가 있었다.

전국적으로는 총 39개 의대에서 수시 미등록 인원이 12명 발생했다. 지난해엔 63명이었다. 학교별로는 건국대(글로컬) 4명, 연세대(미래) 2명, 건양대, 동국대(wise), 순천향대, 영남대, 울산대, 을지대 각각 1명씩 발생했다.

급감한 의대 수시 미등록 인원은 취업난 등으로 거세진 의대 선호 현상을 보여준다. 최근 5년 전국 의대 수시 이월규모는 2019년 213명에서 2020년 162명, 2021년 157명, 2022년 63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올해 처음 도입한 지역인재 40% 의무선발 규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대학입시부터 지방대 의대·치대·한의대는 의무적으로 신입생의 40%를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의대에서 지방 거주 학생들이 크게 유리해지면서 서울·수도권 학생들은 서울·수도권 의대에, 각 지방의 상위권 학생들은 각각의 지방권 의대에 집중 지원한 결과”라며 “예년처럼 수도권과 지방 의대에 모두 지원해 합격한 뒤 지방 의대에 미등록하는 경우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의대 수시 이월인원이 줄면서 정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3학년도 의대 정시 선발 인원은 총 1161명이다. 전국 의대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지난해 1260명에서 올해 1161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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