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폭탄 두렵다" 은행 신용대출 금리 7.85%… 10년5개월만에 최고

박슬기 기자 2022. 12. 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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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연 5.57%로 10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기업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 5.67%를 기록, 10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이 대부분 연 4% 수준에서 취급된 데다 일부 은행들이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낮추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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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6%에 육박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의 한 은행에 담보대출 금리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사진=뉴스1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연 5.57%로 10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기업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 5.67%를 기록, 10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5.64%로 전월대비 0.3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2년 5월(5.66%)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전월(5.34%)보다 0.23%포인트 오른 연 5.57%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12년3월(5.62%) 이후 10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금리를 주요 항목별로 나눠 보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4%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8개월만에 하락 전환이다. 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이 대부분 연 4% 수준에서 취급된 데다 일부 은행들이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낮추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63%포인트 오른 연 7.85%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로 연 7.89%를 기록한 지난 201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지표금리가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나 은행채 단기물이 상승한 데다 일부 은행에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업대출 금리도 급등… 6% 육박


특히 기업대출 금리는 연 5.67%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지난 2012년 6월(5.67%) 이후 10년6개월만에 최고치다.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과 함께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몰려든 영향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전월보다 0.28%포인트 상승한 연 4.29%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2월(5.58%)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에 과도한 예금금리 상승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상승 폭이 전월(0.63%포인트) 대비 절반 이상 축소됐다.

11월 수신금리 상승 폭보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커지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신규 취급액 기준 1.35%포인트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확대됐다. 3개월만에 확대 전환한 것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전월대비 0.05%포인트 확대된 2.51%포인트로 집계됐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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