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의 변곡점이 될 2023년

김윤수 기자 2022. 12. 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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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사장]
2023년 산업계 전망 5대 키워드
산업 경계 흐려지고 공급망 안정화
직원 참여·ESG·정부 정책 중요성↑
유재성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사장. 사진 제공=퓨어스토리지코리아
[서울경제]

팬데믹 여파로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가속화됐다. 기업들은 업종과 규모에 관계없이 락다운(봉쇄) 속에서 원격근무를 통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술 인프라 최신화에 힘써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

최근에는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이 봉쇄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지정학적, 경제적 압력이 기업들에게 도전과제를 안겨줬다. 공급망과 에너지 위기가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 문제를 야기하며 불확실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국가들이 이러한 위기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2023년에는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거시 경제 문제로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면서 변곡점이 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기업은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을 고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며, 인재 유치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임직원의 생산성을 유지할 방법 역시 고민해야 한다.

2023년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미칠 요인 다섯 가지를 살펴보자. 첫 번째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다. 비즈니스 혁신으로 산업 간 경계가 더욱 흐려질 것이다. 일례로 우버는 단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음식배달, 기차, 버스, 비행기 예약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 운송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했다. 페이팔 역시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지급결제와 송금 서비스부터 암호화폐 송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는 만큼, 기업들 역시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혁신해야 한다.

두 번째는 ‘공급망’이다. 기술 기반 제조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품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재설계하여 부품 재사용 가능성을 확대하거나 더 적은 부품으로 제품을 제조하는 등 근본적인 설계방식을 변경하면서 공급망 문제는 2023년에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기업들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더 광범위한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다.

세 번째는 ‘직원 참여’다.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직원’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2023년에는 직원 참여가 기업의 주요 안건에 오르게 될 것이다. 직원 참여는 직원이 자신의 업무, 동료들, 그리고 비즈니스 전반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정도를 나타낸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하여 업무 방식을 진화시킴에 따라, 직원들이 어디서 업무를 수행하느냐가 아닌 업무 효율성에 주안점이 맞춰지게 될 전망이다. 직원 참여는 임직원이 더욱 재미있는 활동에 계속해서 몰입하도록 해 사람들을 다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네 번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ESG는 조직 전체에 스며들어 모든 단계에서 책임 준수를 요하는 화두가 될 것이다. 기업이 정부의 규제 충족은 물론 고객, 파트너 및 임직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ESG 중 사회적 책임(S)과 거버넌스(G)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마지막은 ‘정부의 대응 방식’이다. 2023년 기업들에게 가장 큰 도전과제는 인플레이션이나 에너지 비용 상승이 아니라 이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응 방식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팬데믹 기간 동안 재무적 체질 개선을 이행해오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이제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에너지 비용 및 환율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신중한 정부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2023년은 모든 비즈니스에 도전이 있는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새로운 현실을 활용하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기업은 위기가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아닌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2023년을 맞이해보자.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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